파일, 폴더 실수로 삭제해서 멘붕일때 소프트웨어로 자가복구 해봅시다!

• ●'저기 혹시 제가 작업하다가 실수로 PPT파일을 지웠는데,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큰일났어요! 모르고 다른 파일 지운다는게 작업하던 Word랑 Excel파일을 Shift + Delete 키 눌러서 지웠는데 이거 어떻게 살려요?'

• ●'이거 진짜 중요한 자룐데... 복구 할 수 없을까요?'

업무 하시다가 이런 요청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높은 확률로 사내에서 이런 유형의 헬프데스크 많이 받아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예 안지우고 바탕화면에 작업 파일들 잔뜩 모아놓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느 정도 직장 경력이 쌓이면 폴더별로 업무를 구분해 두고 차곡차곡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미지 출처 : 저의 PC 바탕화면, Granary.pro 소개 블로그>

저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우측 이미지의 절반 정도 되는 수준의 아이콘이 있었지만 지금은 왼쪽과 같이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우측처럼 바탕화면에 각종 업무 자료가 가득있는 복잡한 바탕화면이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이런 분들이 좀 더 깔끔한 바탕화면과 업무 자료 정리를 위해 바탕화면에서 불필요한 아이콘 삭제 및 폴더 별로 정리하다가 하시는 자주 하시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사례는 가상의 사례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절대 제 이야기 아니니 오해 마세요.(단호) 월요일 아침 임원회의 때 잔뜩 깨지고 나오신 팀장님이 기분이 별로이신지 A과장에게 자리 좀 정리하라고 핀잔을 줍니다. 거기에 바탕화면이 그게 뭐냐며 깔끔하게 정리할 순 없냐고, 그렇게 복잡하니 맨날 내가 찾으라는 자료 늦게 가져오는거 아니냐고 갈구는군요.

그래서 A과장는 속으로 투덜투덜하며 책상 위를 대충 치우고 바탕화면 정리를 시작합니다. 팀장이 자주 자리 뒤를 지나다니며 힐끗 보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이참에 깔끔하게 정리해서 이쁨 좀 받아보려는 심산일까요? 과감하게 필요 없는 바로가기 아이콘들을 마우스로 드래그 합니다.

원래 꼼꼼한 성격의 A과장은 아이콘 하나 하나 살펴보며 정리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외근 일정이 촉박해 에라 모르겠다 Shift + Delete 키를 누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예(Y)'를 누른 뒤 급하게 외근을 나가네요. 아이콘을 제대로 지운 것인지 점검도 못하고 부리나케 사무실을 나섭니다.

외근 다녀오고 자리에 앉아 PC를 켰는데, 하... 이를 어째... 오늘 퇴근 전까지 인사팀에 넘겨야 할 리뷰자료 폴더가 없습니다. 외근 나가기 전에 Shift + Delete 눌러서 삭제한 아이콘들에 포함됐었나 보네요. 한숨 크게 쉰 A과장은 인사팀 담당자에게 마감 시한을 늦추느기 위해 사정사정하고, 팀장에게는 인사팀에서 연락 받았다며 너는 왜 일처리를 그딴식으로 하냐며 또 한소리 듣습니다. 이거참, 퇴사각인데요?

그렇다고 진짜 퇴사할 순 없으니 방법을 찾아봅니다. 검색 해 보니 이전 버전 폴터 및 파일 복사본 생성하기를 통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기쁜 마음에 바탕 화면을 선택하고 마우스 우클릭을 눌러 이전 버전 복원을 클릭했지만... 사용 가능한 이전 버전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어 Windows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백업 탭으로 이동 해 보니 위와 같이 백업 설정이 되어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니 복원할 수 있는 이전 버전이 없죠~ 이제 어쩌죠...?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한번 만든 자료이기 때문에 상당부분 머릿속에 들어 있어서 처음 작업할 때 보다야 적게 걸리겠지만, 일주일 동안 작업한 분량을 날려먹은지라 멘붕 제대로 온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개인적으로도 많이 겪어보셨죠?

직장인이라면 이럴 때 전산팀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 복구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 볼 테지만 그 많은 자료를 과연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혹시 몰라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에 전화를 해 봤더니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인의 실수인데 회사 비용으로 청구하기도 애매하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개인의 실수로 데이터를 삭제 했을 때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비교해 봤습니다. 총 5가지의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고요. 과연 A과장은 날려먹은 데이터를 살릴 수 있을까요?

1. 실수로 삭제한 폴더 복구방법, 뭐가 있나?

1)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검색 및 파워링크 광고 사이트 캡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확실할테니까요. 그런데 비용을 알아보니 이거 생각보다 비용이 비쌉니다. A과장이 날린 자료 용량이 Microsoft Office 파일과 이미지 위주로 100MB도 채 되지 않을텐데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의 비용은 최소용량이 몇백GB 단위입니다.

네이버에 광고하고 있는 업체 중 복구비용을 공개한 곳을 추려봤습니다. 비용은 VAT별도이고 7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하네요. 고작 폴더 하나 날린건데 비용 + 노트북을 업체에 맡기고 복구 완료 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 + 업무처리 할 PC가 없는 불편함 등을 생각하면 업체에 맡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뭐 정 안되면 야근이라도 해서 다시 만들면 되니까요.(라고는 하지만 인건비가 저 비용보다 더 나오는 것은 함정...) 그래서 일단 업체에 맡기는 것은 제끼고 직접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2)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사용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및 사이트 캡처>

Google에 A과장은 구글에 '삭제폴더 복구'라고 검색 해 봅니다. 오... 관련 내용이 많이 검색되네요. 그런데 죄다 개인이 남긴 팁이 아닌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남긴 팁으로 보입니다. 첫 페이지에서 언급된 광고업체만 빼고 4개가 보이네요. 하나씩 들어가 살펴보니 하나 빼고는 죄다 내용이 영 어색합니다. 영문을 번역기로 그냥 돌린 것 같은 어색한 문장들의 콘텐츠가 많네요. 뭔가 신뢰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별 수 있나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든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하나씩 선택해서 삭제된 폴더 복구를 시도 해 보기로 했습니다.

Google 검색결과에 걸린 업체들은 위와 같습니다. 총 6개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테스트했고요. 각 업체 별 소프트웨어의 UI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디스크를 스캔한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 ■EaseUS Data Recovery

<EaseUS Data Recovery UI #1 : 초기 화면>

가장 먼저 테스트 한 제품은 EaseUS Data Recovery 입니다. 구글에서 '폴더 복구', '데이터 복구'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은 콘텐츠가 검색된 업체의 소프트웨어입니다. 홈페이지 둘러볼 시간도 아까워 일단 소프트웨어를 깔고 실행 해 보니 위와 같이 제법 깔끔한 UI가 나오는군요. 일단 첫인상은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스캔할 장치 혹은 위치를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A과장이 삭제한 곳은 C:의 바탕화면이니 로컬 디스크 C:를 선택해도 되고 하단의 폴더 선택을 눌러 바탕화면을 선택해도 됩니다. 일단 최대한 자세히 찾아보는 것이 좋을테니 C:를 선택해서 스캔을 클릭합니다.(그런데 손상된 파티션이 2개나 있네요. 나중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aseUS Data Recovery UI #2 : 필터>

12분 45초 후에 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총 759,277개의 파일이 검색되었는데 폴더가 너무 많아 필요한 파일을 찾기가 어렵네요. 다행히 필터 기능이 있어 좀 더 정리된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왼쪽과 같이 최근 파일, 손실된 파일, 데스크톱, 휴지통, 이미지, 문서 등의 항목을 제공하며 고급필터를 누르면 우측과 같이 세분화된 필터를 통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급 필터에서 파일형식은 PPT, 수정된 시간은 0-3일을 선택 후 확인을 눌러보죠.

<EaseUS Data Recovery UI #3 : 미리 보기>

오... 바탕화면의 '강의자료' 폴더에 들어있던 10개의 PPT파일이 보입니다! 이 파일이 맞나 확인해 보기 위해 더블클릭하니 미리 보기창이 뜹니다만, 아쉽게도 무슨 이유인지 미리 보기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것 참, 파일명만 보면 제대로 찾은 것 같은데 복구 했다가 안열릴 수도 있으니 난감하네요.

<EaseUS Data Recovery 유료 결제 : Pro버전 92,290원(VAT포함)>

복구하려면 유료버전 결제하라고... 지금 결제하면 20% 할인해서 원화로 92,290원 ㅋ UI도 깔끔하고 원하는 데이터도 찾았는데 미리 보기가 불가능하니 결제를 망설이게 되네요. 아쉽지만 일단 스캔결과를 저장하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테스트 해 보기로 합니다.

• ■Remo Software Remo Recover

<Remo Recover UI #1 : 초기 화면>

두 번째 소프트웨어는 Remo Recover입니다. 이 제품도 초기 화면은 깔끔하네요. 파일 복구, 사진 복구, 파티션 복구 크게 세 가지 메뉴가 있고 하단에서 스캔할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캔 위치를 좀 더 세부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점은 아쉽군요. C:를 선택하고 우측 하단의 Scan 버튼을 눌러봅니다.

<Remo Recover UI #2 : 검색>

총 768,528개의 파일을 찾았고 용량이 무려 495.02GB 입니다. C:가 256GB SSD인데 그동안 삭제된 파일이 이렇게나 많았나 보군요. 1년동안 사용하면서 디스크에 썼다 지웠다 한 파일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왼쪽과 같이 폴더별로 스캔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그 위에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문서, 이메일 등 필터 기능을 제공합니다만 EaseUS만큼 상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기능을 통해 복구가 필요한 자료를 찾아봤더니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딱 필요한 자료들이 검색되었습니다. 미리보기 기능도 있는데 이것도 작동을 안해서... 복구하려는 파일이 맞는지 확인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네요.

<Remo Recover 유료 결제 : Basic Edition $39.97(VAT포함)>

아오, Remo Recover도 복구 버튼을 누르니 결제하라고 뜹니다. EaseUS보다 저렴한 $39.97인데(한화로 따지면 한 5만원 정도 되겠네요.) 미리보기가 안되니 섣불리 결제하기가 좀 두려워 지네요. 다른 소프트웨어를 테스트 해야겠습니다.

• ■Recuva

<Recuva UI #1 : 초기 화면>

세 번째 소프트웨어는 Recuva입니다. 네이버에서 파일복구 키워드로 검색하면 가장 많은 블로그 글에서 노출되는 소프트웨어가 Recuva여서 선택했습니다. 많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겠지 싶었거든요. 설치하고 실행시키니 위와 같이 Recuva Wizard가 나옵니다. 어라, 이미 설치했는데 왠 마법사? 라고 생각했는데 스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먼저 스캔하고 싶은 파일 유형을 선택하고 스캔할 위치를 지정하면 되고요. All files와 C:를 선택하고 Next를 누르면 스캔이 시작됩니다.

<Recuva UI #2 : 검색>

스캔시간은 가장 빨랐습니다. 5분 2초만에 스캔을 끝냈는데 음... UI가 앞서 봤었던 두 소프트웨어에 비해서는 영 별로네요. 폴더구조도 아니고 그냥 파일만 주욱 보여주는데 필터 기능도 약합니다. 'Scan Files'와 'Scan Contents' 단 두개 뿐이네요. 그리고 필터를 선택 할 때 마다 또 스캔합니다.... 첫 스캔 시간이 짧았던 이유가 있었네요. 메뉴를 누를 때 마다 스캔합니다. 이거 영 불편해서 쓰겠나요? 게다가 복구해야 하는 파일을 찾기 위해 검색창에 *강*.pptx라고 입력해 봅니다만, 검색이 되질 않습니다.

<Recuva UI #3 : 복구>

음... 여기까지 진행 해 보니 네이버 블로그 글에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이번엔 *.ppt로 검색하니 파일이 단 4개만 나옵니다. 이마저도 복구해야 하는 자료가 아니네요 ㅋ 일단 3개만 선택해서 복구를 눌러보니 오호라 복구가 되긴 되는데... 더블클릭해보니 오른쪽과 같이 안열립니다. 에혀...

<Recuva 유료결제 : 26,403원(VAT포함)>

소프트웨어 삭제하기 전에 'Upgrade Now'를 누르니 Recuva Professional에 뭔 이상한 다른 소프트웨어를 번들해서 4만원에 판다는 팝업이 뜨는군요. 가뿐이 '아니요, 거절합니다'를 누르니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가격이 나옵니다. 한화 26,403원이면 매우 저렴한 것 같은데 2,640원이어도 결제버튼에 손이 안갔을 것 같네요. 다른 제품 테스트 해봐야 겠습니다.

• ■Myung-Stellar Data Recovery Premium

<Myung-Stellar Data Recovery Premium UI #1 : 초기 화면>

네 번째는 데이터 복구 전문기업으로 유명한(검색 결과에 따르면...) 명정보기술의 Myung-Stellar(명스텔라) Data Recovery Premium입니다. 설립된 지 30년차이고 규모도 꽤 크고 게다가 국내 기업이라 관심이 기대가 더 되는군요. 초기 UI는 조금 허전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정도야 뭐... 괜찮습니다.(PPT로 만든 UI같기도... 디자인을 조금 손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캔을 하기 위해 Recover Data를 선택하고 복구 대상을 선택합니다. 옵션을 상세하게 제공해서 오피스 문서와 폴더를 선택하고 PPT에 사용한 이미지파일까지 선택한 다음 스캔할 위치는 C:로 지정해 줍니다. 그리고 스캔 버튼을 누르면

<Myung-Stellar Data Recovery Premium UI #2 : 스캔>

총 4단계에 걸쳐 복구할 데이터를 스캔합니다. 스캔을 하기 위해 Recover Data를 선택하고 복구 대상을 선택합니다. 신기하게도 스캔 도중 왼쪽 이미지 우측 상단의 '미리보기 On'을 누르면 오른쪽 이미지처럼 스캔한 데이터의 구조가 나타나면서 파일을 미리 보기 형태로 보여줍니다. 제대로 스캔이 되고 있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기때문에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기대감이 더 커지네요.

<Myung-Stellar Data Recovery Premium 유료결제 : 99,000원(VAT포함)>

폴더별 보기에서 바탕화면으로 가봤지만 삭제된 '강의자료' 폴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파일 유형의 PPTX를 클릭하니 많은 PPT파일이 보였고, 거기서 복구할 강의 파일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미리 보기가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기쁜 마음에 복구를 눌러보니... 바로 주문 결제 창으로 이동하네요. 금액은 99,000원이었습니다. UI도 괜찮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었는데, 결제 금액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아쉽지만 다음 소프트웨어 테스트로 이동합니다.

• ■Disk Drill for Windows

<Disk Drill UI #1 : 초기 화면>

다섯 번째는 미국의 508 Software에서 만든 Disk Drill for Windows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애플, 구글, 삼성, 나사 등 유명한 곳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라서 믿음이 갑니다. 설치해보니 UI도 한글화 되어있고 테스트 해본 소프트웨어 중 유일하게 사용자 가이드 팝업과 사용법 영상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Disk Drill UI #2 : 스캔>

스캔 준비 단계에서 별다른 선택 없이 빠른 스캔, 정밀 스캔 두 가지 옵션만 있을 뿐 별도의 선택화면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정밀 스캔을 선택하고 스캔을 시작해 보니 Myung-Stella처럼 스캔 도중에 '발견된 항목 검토하기'라는 기능을 통해 미리 보기를 할 수 있다는 안내 팝업이 나타납니다. 검색된 파일을 사진, 비디오, 오디오, 문서, 아카이브로 분류하여 숫자와 함께 보여주고 있고요. UI는 Disk Drill이 가장 나아 보입니다.

<Disk Drill UI #3 : 사용자 가이드>

스캔이 완료된 후 마우스로 선택할 때 마다 위와 같이 사용자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덕분에 어떤 기능들이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트리구조로 스캔결과가 제공되기 때문에 살펴보기도 편했고요. 그럼 복구가 필요한 '강의폴더'와 PPT자료들을 찾아볼까요?

<Disk Drill UI #4 : 검색>

트리 구조에서 '강의자료' 폴더와 복구가 필요한 PPT자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창에 검색을 해봤지만 마찬가지로 검색되지 않았고요. Disk Drill에서 찾은 모든 PPT파일 중 복구가 필요한 강의자료는 없었습니다... UI가 참 괜찮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네요.

<Disk Drill UI #5 : 복구>

테스트를 위해 검색된 모든 PPT파일을 복구 해봤습니다. 그런데 ㅋ 안열리네요. UI가 아무리 좋다 한들 원하는 자료 복구가 어렵다면 사용할 이유가 없죠.

<Disk Drill 유료결제 : 118,872원(VAT포함)>

Disk Drill Basic 무료 버전은 500MB의 복구 용량을 제공하나 유료인 PRO는 118,872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앞서 테스트 해본 제품들 대비 제가 필요한 자료의 검색률은 가장 떨어지는데 비용은 제일 비싸네요. UI는 이쁜데... 아쉽습니다.

• ■Wondershare Recoverit

<Wondershare Recoverit UI #1 : 초기 화면>

벌써 여섯 번째 소프트웨어입니다. 이게 마지막이고요. Wondershare의 Recoverit이란 제품인데 여기도 홈페이지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델, 삼성, HP 등 유명 IT기업들이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초기 화면 UI도 깔끔합니다.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파일 복구 위치를 선택할 수 있고요. 아, 한글화도 되어있습니다.

<Wondershare Recoverit UI #2 : 스캔 결과>

스캔을 위해 초기 화면의 우측 하단에 있는 시작을 누르이 왼쪽 이미지처럼 바로 트리 구조로 넘어가서 검색되는 데이터를 계속 보여줍니다. 왼쪽의 트리구조에 발견된 파일 숫자가 표시되고 스캔이 진행될수록 숫자가 올라갑니다. 약 25분정도 걸려서 스캔이 완료됐고요. 복구가 필요한 파일을 찾아보겠습니다.

<Wondershare Recoverit UI #3 : 검색과 미리 보기>

Recoverit의 정밀 스캔이 끝나면 검색된 파일을 트리 구조와 형식 구조로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트리 구조에서 바탕화면으로 가봤지만 아쉽게도 삭제된 '강의자료'폴더는 찾을 수 없었네요. 그래서 파일 형식 구조에서 PPTX를 선택하니 605개의 PPT파일이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테스트 해 본 제품 중 가장 많은 PPT파일을 보여주고 있네요.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가며 천천히 살펴보니 강의 자료가 보입니다. 복구할 자료를 선택하고 미리보기를 눌러보니 오~ 보입니다 보여요. 미리보기로 강의자료임을 확인 했습니다. 다시 탐색창에서 복구가 필요한 자료 10개를 선택 후 우측 하단의 '복구'버튼을 눌러봅니다.

<Wondershare Recoverit 유료결제 : $59.95>

'복구'버튼을 누르니 구매하라는 팝업이 뜨는군요. 원하는 파일도 찾았고 미리 보기를 통해 확인했으니 결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구매'를 누르니 결제 사이트로 이동하네요. 가격은 가장 저렴한 버전이 $59.95입니다. 1년 라이선스 가격이네요. 평생 라이선스를 선택하면 $10가 더해집니다. 뭐, 이런 실수 또 하겠어요? 회사에 청구할 수도 없으니 일단 급한 자료부터 복구해 보자는 심산으로 1년 라이선스를 결제합니다.

<Wondershare Recoverit 결제 화면>

결제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PayPal도 지원하니 카드결제는 문제 없겠군요. 한화로 따지만 7만원 조금 넘는 돈이니 아주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매우 고가이지도 않습니다. 속이 좀 쓰리지만, 과감히 Checkout with PayPal 버튼을 눌러 결제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제가 완료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라이선스 키가 도착합니다. 그리고 다시 Recoverit으로 돌아와 활성화 시키면

<Wondershare Recoverit UI #4 : 복구 위치 지정>

우측 상단과 같이 빨간색 장바구니와 파란색 '활성화' 아이콘이 사라지고 파란색 '계정' 아이콘으로 바뀌었습니다. 활성화는 잘됐네요. 다시 복구'버튼을 누르니 '파일을 분실한 드라이브에는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주의 문구가 나타나는군요. 네, 아무렴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겨우 복구 했는데 파일 안열리면 큰일이니 C:가 아닌 D:를 복구 위치로 지정하고 '복구' 버튼을 누릅니다.

<Wondershare Recoverit UI #5 : 복구 완료>

오예! 복구됐습니다. 왼쪽 이미지와 같이 D:에 생성된 Recoverit 폴더에 들어가보니 복구한 10개의 강의자료 PPT파일이 보입니다. 그 중 아까 미리 보기에서 봤던 파일을 더블클릭 해 보니 우측과 같이 정상적으로 잘 열립니다. 으하하하하하하! 여섯 번째 시도만에 드디어 성공했네요. 앞으로 1년간은 실수로 자료 날려먹어도 걱정 없겠습니다.

2. 데이터 날려먹었을 때 당황하지 말고 복구 소프트웨어 사용해서 자가복구 해봅시다!

A과장은 약 3시간 동안의 긴 삽질 끝에 날려먹었던 자료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야근도 안해도 되겠군요. 다시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이거 제 얘기에요... 이미 한참 전에 눈치 채신 분들 많으시죠? 저 진짜 완전 멘붕와서 주저앉을뻔...

일단 마지막 소프트웨어를 통해 복구는 했는데, 그 동안 테스트 해본 것들 정리를 한번 해보죠.

소프트웨어의 스캔 시간과 가격을 정리했습니다. 구매한 Wondershare Recoverit의 가격이 딱 중간이군요. 영구 라이선스로 구매하면 한화로 85,000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스캔 시간의 경우 Recuva는 302초(5분 2초)로 가장 짧았지만 결과가 별로였고요. EaseUS Data Recovery가 12분 45초로 제법 빠른 편이었고 결과도 Wondershare Recoverit과 비슷했지만 미리 보기가 불가능해 유료 결제가 망설여졌었고요.

제 기준으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EaseUS Data Recovery

EaseUS Data Recovery는 스캔 시간도 빠르고 UI와 기능, 스캔 결과도 좋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자료도 찾아줬고요.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보기가 불가능해서 유료 결제를 하진 않아 복구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아마 결제 후 복구하면 제대로 복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Remo Software Remo Recover

Remo Recover는 스캔시간이 36분 23초로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UI와 기능은 평이한 수준이었고 스캔 결과는 EaseUS Data Recovery와 비슷했으나 보여주는 형태가 EaseUS Data Recovery보다는 불편해서 별 반개 깎았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괜찮았지만 그래도 필요한 파일을 제대로 찾아줬기 때문에 유료 결제 후 복구해 보면 성공했을 것 같네요.

• ■Recuva

Recuva는 스캔 시간과 가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UI와 미비한 기능, 그리고 스캔 결과가 별로였고요. 네이버 블로그 글에 낚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 ■Myung-Stellar Data Recovery

Myung-Stellar Data Recovery는 스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그 만큼 정밀하게 검색한다고 봐도 좋을텐데 그에 걸맞게 스캔 결과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스캔 도중에 현재 검색되는 파일들을 볼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하지만 전반적인 UI는 외국 소프트웨어들과 비교해서 미려한 맛이 떨어졌습니다. 작은 이미지 파일들은 미리 보기가 가능했지만 용량이 큰 PPT파일들의 미리 보기가 지원되지 않아 유료 결제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네요.

• ■Disk Drill for Windows

Disk Drill for Windows는 아주 짧은 스캔 시간과 뛰어난 UI, 다양한 필터와 미리 보기가 제공되어 UI와 기능 면에서는 나무랄데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정밀 스캔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파일을 찾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고 가격이 가장 비싸서(영구 라이선스까지 합치면 $118, 한화 약 14만원 정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 ■Wondershare Recoverit

Wondershare Recoverit은 스캔 시간이 25분이 소요되어 테스트 해 본 소프트웨어 중 중간 정도의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UI는 Disk Drill 다음으로 좋았는데요. 사용자 가이드 팝업이 없었지만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바로 스캔이 가능한 점은 다른 소프트웨어들 대비 편리한 부분이었습니다. 자세한 필터 기능과 유일하게 대부분의 검색된 자료 미리 보기가 가능했던 점은 좋았으나 검색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원하는 키워드를 넣었는데 제대로 검색이 안되더군요.)

하지만 스캔 결과는 가장 뛰어났는데요. 제가 원하는 자료를 찾아줬을 뿐만 아니라 같은 PPT자료라도 가장 많은 자료를 찾아줬고 미리 보기도 유일하게 가능했으며 가격도 아주 비싼 편이 아니어서 망설임없이 유료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성공적으로 복구해 줬고요.

<이미지 출처 : Sodapdf.com>

여기까지 실수로 삭제한 PPT자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소프트웨어들을 정리 해 봤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볼때 혹은 집에서 작업하다가 실수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경우가 자주는 아니겠지만 가끔 생길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했거나 장애로 인해 데이터가 유실됐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 업체를 통해 복구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용량이 많지 않고 단순 문서파일이라면 이렇게 복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자가복구를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Information Age>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업이 아닐까 합니다. 기업에서는 중요 문서 데이터의 경우 문서 중앙화 솔루션을 이용해 유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도 하고 정기적인 백업을 통해 데이터 유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경우 회사에서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사용환경이 아니라면 데이터 유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기 때문에 자신의 PC에 저장된 자료는 Windows 백업을 이용하거나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수시로 백업 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저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개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에서는 견적서만, 집에서는 사진만 클라우드로 백업해 두기 때문에 이번 처럼 문서 파일의 경우 조치가 되어있지 않아 복구 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도 얻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모든 문서 데이터를 회사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백업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려먹으면, 유료 결제한 소프트웨어로 살리죠 뭐.

<2020년 3월30일 업데이트>

외국의 한 전문 소프트웨어 리뷰 사이트가 이 콘텐츠를 보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제가 테스트 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리뷰가 있어 이 콘텐츠에서 공유 해 달라는 요청이었고요. 확인 해 보니 괜찮은 제품으로 보여 추가합니다. 제품명은 Prosoft Data Recovery로 리뷰어에게 5점 만점에 4.5점을 받은 제품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softwarehow.com/prosoft-data-rescue-review/

이것으로 '파일, 폴더 실수로 삭제해서 멘붕일때 소프트웨어로 자가복구 해봅시다!' 편을 마치겠습니다. 혹시 데이터 실수로 삭제했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소프트웨어로 복구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