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IT 예산 설문조사 공통질문 통계

2023년 IT 예산 설문조사 공통질문 통계

코로나19,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 이슈, 전례없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안팎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정했던 2022년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한해를 되돌아볼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쉐어드IT에서는 연례 설문 조사인 'IT 예산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의 IT 솔루션 도입 및 운영에 있어 최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IT 담당자들은 2022년을 어떻게 보냈고, 2023년을 어떻게 맞이할 계획인지 확인했고요. 그 결과를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설문 응답자의 주요 담당 업무


지난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했던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534명이 응답했는데, IT 인프라 운영부터 보안, 개발, 기술지원 등 IT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80.4%입니다.


  • 설문 응답자가 종사하고 있는 기업의 업종


응답자가 속한 산업군은 제조 32.9%, 인터넷 서비스, SI 및 CSP, 솔루션 벤더 등 IT 업계가 32.7%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공공, 의료, 금융, 유통, 건설, 교육, 미디어, 운송, 비영리 단체 순이었습니다.


  • 설문 응답자가 종사하고 있는 기업의 임직원 수


그리고 임직원 수가 300명 이하인 기업은 52.5%, 300명 이상인 기업은 47.5%이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임직원 규모는 1,000명 이상으로 28.1%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설문 참여자들이 응답해 주신 이번 설문조사는 공통 질문으로 2022년 IT 예산 집행 내용과 2023년 IT 예산 계획을 조사했고요. 추가로 4개 스폰서 기업들과 함께 네트워크/데이터 센터 인프라, 업무PC, 보안, 데이터 보호(백업 및 복구), 콘텐츠 이미지 최적화 부문에 대한 추가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1부에서는 공통 질문 항목인 2022년 IT 예산 집행 내용, 그리고 2023년 IT 예산 계획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은(57.3%) 2022년에 세운 IT 예산을 대부분 집행함

  • 2022년에 집행된 주요 IT 투자 분야는 전통의 3 Tier(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임직원용 PC, 보안 분야로 나타남

  • 2023년 IT 예산은 2022년 대비 소폭 증가(상세 설문 결과 참조)

  • 2023년에 투자할 주요 IT 분야 중 보안이 가장 비중이 큼(19.9%), 이어서 서버(13.6%), PC(11.8%), 백업(6.4%) 순임


그럼 지금부터,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2022년을 어떻게 보냈고, 2023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아젠다

 1. 2022년 IT 예산 집행 내역에 대한 설문 결과

 2. 2023년 IT 예산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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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년 IT 예산 집행 내역에 대한 설문 결과


  • 2022년에 수립된 IT 예산은 얼마였나요?


가장 먼저 질문한 내용은 2022년에 수립된 IT 예산이 얼마인가입니다. 위와 같이 IT 예산이 10억원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24.9%로 가장 높았고, 중간 값인 3억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3억원 이상은 40.3%, 3억원 이하는 44.3%를 기록했습니다. 예산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15.4%는 임직원 규모 1,000명 이상 37%, 500명 이상 15%, 300명 이상 10%로(300명 이상 75%, 300명 이하 25%),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예산 수립에 관여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았고요. 위 차트의 특징은 예산이 얼마인지모른다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기준 금액을 3억원으로 했을 때, 3억원 이상은 47.6%, 3억원 이하는 52.4%이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기업 규모 별 2022년 IT 예산 규모


이를 기업 규모로 구분할 경우 위와 같이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예산이 크고,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예산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에, 좀 더 자세히 업종 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IT 예산이 3억원 이상, 임직원 수 규모가 50명 이상인 기업들의 예산을 업종 별로 정리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위와 같이 IT 예산을 3개 구간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임직원 수 50명 이상으로 구분하여 상위 3개 업종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제조업이 임직원 규모와 관계 없이 상대적으로 많은 IT 예산을 할당하고 있는 업종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IT 예산이 많은 업종으로는 기업 규모가 클 수록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건설, 공공이,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의료, IT(B2B, B2C)의 IT 예산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특히 IT 업종의 경우 제조 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IT 예산을 할당하고 있는 업종으로 나타났으며, 금융 업종의 경우 임직원 수 500명 이하에서 높은 IT 예산을 할당한 업종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질문 부터는 임직원 규모와 업종은 배제하고 응답 결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되, 특이사항을 텍스트로만 언급하는 형태로 설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 2022년 IT 예산의 실제 집행률은 어느정도인가요?


2022년에 계획했던 IT 예산을 얼마나 집행했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위와 같이 응답자의 38%는 대부분 예산을 사용했다고 응답했습니다. 100% 이상 초과 집행한 응답자가 9.3%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기업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임직원 수가 늘었기 때문(44.1%)이었으며, 프로젝트 기간이 계획 대비 길어져 예산 역시 증가했기 때문(20.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57.3%) 2022년에 계획한 예산을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획된 예산을 70% 이하로 사용한 기업들은 44.5%로 꽤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 중 10% 이하로 거의 집행하지 못한 비율도 4%나 되었습니다. 30% 이하로 예산을 집행한 기업들은 9.9%인데, 여기에 속한 기업들의 71.4%는 임직원 수가 100명 이하였고, 업종으로는 제조, IT(B2C, B2B), 유통 업종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 2022년에 IT 예산이 계획 대비 적게 사용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022년에 IT 예산을 계획보다 70% 이하로 적게 사용했다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각 항목이 골고루 선택을 받았는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전쟁 및 글로벌 원자재 공급 이슈로 인한 기업 비즈니스 실적의 저하(22.3%) 및 계획했던 프로젝트의 취소 혹은 연기(22.3%)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상황이 좋지 못하면 계획한 프로젝트가 좌초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보이는군요.


이어서 상반기까지 계속되었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19.7%였고, 여기에 속한 기업들의 55%는 100명 이하 중소기업이었으며, 그 중 절반은 제조였습니다. 즉, 규모가 작은 제조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글로벌 경기 침체 인해 예산 집행 계획을 축소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중 임직원 규모가 500명 이상 큰 기업들은 주로 제조, 학교, 건설쪽 업종이 많았고, 100명 이하로 임직원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유통, IT 업종이 많았는데요. 따라서, 제조 대기업들, 그리고 중소 유통 및 IT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022년에 IT 예산이 계획 대비 적게 사용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이번에는 2022년에 계획했던 IT 예산을 어디에 많이 사용했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결과 상위 5개 분야는 임직원 PC(14.7%), 서버(14.0%), 네트워크(11.9%), 스토리지(10.4%), 보안(7.8%)입니다.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로 이어지는 전통의 3 Tier 아키텍처 요소들에 대한 투자가 36.3%를 차지했으며, 점점 중요도가 높아가고 있는 보안 분야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고요. 가장 높은 응답을 받은 것은 임직원 대상 PC 구매로, 매년 증가하는 임직원들 및 이미 지급한 PC의 교체 수요, 그리고 원격근무 증가로 인한 노트북 수요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어서 살펴보면, 클라우드(4.8%)와 가상화(4.2%), SaaS(2.9%)는 그렇게 높은 응답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SaaS 전환이든,  클라우드는 여전히 대다수의 국내 기업들에게는 3 Tier 아키텍처 3요소인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클라우드 11.9% vs 3 Tier 36.3%) 이는 여전히 클라우드 전환은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기업이 아닌, 역사가 어느 정도 된 기존 기업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며, 반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 입장에서는 여전히 비즈니스를 확장할 기회가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특이사항으로, 4.6%의 응답을 기록한, 2022년에 실제 예산을 집행한 분야로 데이터 백업을 선택한 기업들 중 29%는 임직원 수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었고, 300명 이상의 기업들로 그 범위를 확대할 경우 비중은 무려 71%나 되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데이터 백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제 투자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며, IT, 제조 업종이 데이터 백업에 많이 투자한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 중 데이터 백업에 투자한 주요 업종은, 앞서 언급한 IT와 제조를 제외할 시 건설, 공공, 유통 업종이 있습니다. 




  • 2022년에 집행한 IT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 하나만 간단히 기재 부탁드립니다.



설문조사 참여자 분들께 2022년에 실제 집행한 IT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 하나만 기재해 달라고 요청드렸는데요. 왼쪽의 원본 버전이 참여하신 분들이 입력해주신 내용 원본이고, 오른쪼의 정제된 버전이, 입력해 주신 내용을 제가 한번 그룹화해서 정제한 버전입니다. 두 버전 모두 '교체', '서버', 'PC'가 가장 큰 키워드이며, 클라우드, 보안, 노후 인프라, 증설 등의 키워드가 추가로 보입니다. 


'교체' 키워드는 임직원 용 PC 교체, 노후화된 서버 및 인프라 장비 교체가 많았고, 서버의 경우 신규 서버 도입과 더불어 서버 교체 및 증설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2022년은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의 기본 요소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더불어 임직원 PC 도입에 많은 투자를 하신 것으로 보이며, 클라우드 전환이나 SaaS 구독과 같은 클라우드 키워드는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2022년 IT 예산 규모 및 집행 결과에 대해 살펴봤고, 지금부터는 2023년 IT 예산 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2. 2023년 IT 예산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


  • 2023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 국가 성장률 저하 등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2년과 비교해서 2023년 IT 예산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2023년 IT 예산 규모를 물어보기 전에, 먼저 2023년의 전반적인 예산 전망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이 거의 변화 없이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의 IT 예산을 할당할 것이라는 응답이 59.7%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네요. 그리고 2022년 대비 예산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중은 26.5%로 나타났으며, 제조 업종의 경우 타 업종과는 달리 50명 이하의 중소기업에서 2023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44.9%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2023년 전망을 밝게 생각하는 업종들은 유통, 건설이 있습니다.


반대로, 2023년에 전년 대비 IT 예산이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중은 13.8%로 긍정적인 전망 26.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다행스럽게도 2023년 전망을 좋게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됐든, 2023년의 IT 예산 축소를 예상하는 기업들 중 1,000명 이상의 대기업 군 중에서는 제조, IT, 학교 및 교육, 공공, 건설 업종 순서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100명 이하 중소기업 군 중에서는 IT, 공공, 유통, 운송 업종 순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공공의 경우 임직원 규모가 크든 작든 IT 예산 축소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주된 이유로 이미 2022년에 많은 예산을 집행해서 2023년 예산이 줄어든 것, 그리고 2023년 경기 침체로 인해 예산을 줄이라는 지시를 받거나 이미 정부에서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특히 2023년 경기 침체가 예상되어 경영진에서 IT 예산을 전년 대비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5%에 달했는데, 이 응답은 업종 불문 고른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3년 IT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실시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 응답자의 26.5%는 2023년 IT 예산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은데, 43.5%가 이미 2023년에 계획한 신규 솔루션 혹은 프로젝트 계획이 많이 있다는 것을 꼽았고요. 이미 세워진 계획이기에 어떻게든 밀어붙이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IT 업계 종사자로서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계획이 무산되어 예산 집행이 취소되는 것 만큼 안타까운 것은 없으니까요.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는 달리 자사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응답이 19.1%, 경기 침체는 오히려 기회이기에 투자를 더욱 확대하려는 응답이 19.1%를 차지했습니다.  38.2%의 응답자들은 2023년 경기 전망과 관계없이 자사의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 IT 담당자 입장에서 이보다 더 신나는 상황이 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2022년에 세웠던 계획이 2023년으로 연기되었다는 응답도 15.7%나 되었는데, 실제 많은 솔루션 벤더들이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해 솔루션 배송 기일을 연기했습니다. 모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배송받기까지 최소 6개월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며, PC 품목의 경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었던 2022년이었죠. 그 여파가 2023년의 IT 예산 증가로 이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기타 답변으로 카카오 장애 사태를 보고 2023년 IT 예산을 늘렸다고 응답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 이 응답을 한 기업의 담당자는 IT 업종의 1,000명 이상의 대기업 종사자였습니다. 아마도 2023년은 카카오 사태로 인해 기 구축한 데이터 백업 시스템을 확대하거나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관련 법안 역시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2023년에 수혜를 입을 IT 분야는 데이터 백업이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 그렇다면, 2023년에 수립된 IT 예산은 얼마인가요?


2023년에 실제 계획한 IT 예산이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이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한 응답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24.7%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3억원 이상 5억원 이하 구간의 경우 2022년 40.3% 대비 2023년 41.9%로 1.6%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 3억원 이하 구간은 2022년 13.1%에서 2023년 15.2%로 2.1% 증가했는데요. 즉, IT 예산이 1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담당자의 비중이 3.7%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IT 예산이 1억원 이하인 기업들의 비중도 2022년에 비해 4%나(2022년 31.2% -> 2023년 27.2%) 줄었습니다. 예산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2년과 2023년 둘다 거의 비슷하기에(0.3% 차이), 이번 설문에 응답한 IT 담당자들은 전반적으로 2022년보다 2023년을 IT 예산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겠죠?



  • 임직원 규모 별 2023년 IT 예산 계획 비중


  • 2022년 IT 예산 vs 2023년 IT 예산 : 임직원 규모 별 응답자 비중 증감률 비교


2023년 IT 예산을 다시 임직원 규모 별로 살펴보면 위와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2022년과의 비교인데, 1,000명 이상 대기업이면서 IT 예산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기업들, 그리고 5억원 이상인 기업들의 IT 예산 변화는 미미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약간 규모가 작은, 임직원 규모가 500명 ~ 1,000명 이하인 중견기업들 중 2023년 IT 예산이 1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8.6% 증가했는데, 이 기업들의 업종은 제조, IT, 운송 & 물류,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금융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IT 예산이 3억원 ~ 10억원 구간에 속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2022년 대비 2023년에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보면 실제 IT 예산 금액 자체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는데요. 그렇다면 2022년 대비 2023년 IT 예산은 정말 늘어난 것일까요? 아니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아래의 표를 보시죠.



  • 2022년 IT 예산 vs 2023년 IT 예산 : 임직원 규모 별 예산 증감액 비교


위 표에서 예산 증감액의 경우 IT 예산 금액 설문 문항 중 예산 금액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제외하고, 10억원 이상은 11억원으로, 그 외는 '이상', '이하'를 제외하고 앞의 숫자를 금액으로 정했습니다.(10억원 이하는 10억원, 5억원 이하는 5억원)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2022년 금액에서 2023년 금액을 뺀 결과를 임직원 규모로 정리한 것이 위 표입니다.(임직원 규모 별 비중의 합계는 100%이다.)


따라서, 임직원 규모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에 예산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3.2%인 반면, 늘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7.5%입니다. 임직원 규모 300명 이상 500명 이하 구간의 경우 2023년에 예산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3.4%, 늘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31.0%입니다. 중간 값인 0원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비중은 1,000명 이상 대기업은 89.2%, 300명 이상 500명 이하 구간은 65.5%로, 이들은 예산 금액에 변화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 2022년 IT 예산 vs 2023년 IT 예산(업종 별 예산 증감액 비교)


그렇다면 이번에는 업종 별로 얼마나 예산이 변화했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위와 같이 전체적으로 68.5억원의 예산이 증가했는데, 총액 기준으로 IT(B2C, B2B), 제조, 금융, 운송 및 물류, 교육 순으로 금액이 증가했습니다. 임직원 규모 별로 살펴보면 1,000명 이상 대기업 군의 경우 IT(B2C, B2B), 교육, 제조, 의료 순으로 예산이 증가한 반면, IT(솔루션 벤더)와 공공 업종의 예산은 줄어들었습니다.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300명 이상 1,000명 이하 구간의 경우 제조, 운송 및 물류, IT(SI, CSP)에서 예산이 크게 증가했고, IT(솔루션 벤더), 유통, 의료 업종은 예산이 감소했다. 100명 이하 중소기업군의 경우 금융, IT(B2C, B2B), 운송 및 물류, 건설, 유통 분야에서 예산이 증가했으나 정부 및 의료 업종에서 예산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2년 대비 2023년의 IT 예산은 1,000명 이상 대기업 군은 증가했으며 IT와 교육 쪽 예산이 늘었고, 1,000명 이하 500명 이상 중견기업의 경우 제조 및 IT업종의 예산은 감소, 500명 ~ 100명 사이에 속하는 중견기업은 유통과 의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예산이 크게 증가했으며, 100명 이하 중소기업 군 역시 공공과 의료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예산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담당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단, 이 금액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정확하게 예산 금액을 수집한 것이 아닌 임의로 구간별 금액을 정한 것입니다.

※ 10억원 이상 = 11억원, 10억원 이하 = 10억원, 5억원 이하 = 5억원, 3억원 이하 = 3억원, 1억원 이하 = 1억원, 5천만원 이하 = 0.5억원, 예산이 얼마인지 모름은 제외했습니다.



  • 2023년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무엇인가요?


위에서 자세히 살펴본 2023년 IT 예산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위와 같이 서버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13.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PC, 보안, 네트워크, 스토리지 순서이고요. 보안의 경우 데이터 보안과 Zero Trust까지 포함할 경우 전반적인 IT 인프라 보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9.9%로 가장 높습니다.


그 외 2022년과 비교해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한 항목은 ERP(2022년 3.2% -> 2023년 5.2%로 2% 증가), 데이터 백업(2022년 4.6% -> 2023년 6.4%로 1.8% 증가), 클라우드(2022년 4.8% -> 2022년 5.2%로 0.4% 증가)이며, 2022년 투자 비중이 상위권이었던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는 2% 내외로, PC도 2.9% 줄어들었습니다. 정리하면, 2023년 투자 분야의 경우 전통의 서버 인프라 부문이 건재한 가운데, 보안 및 데이터 백업 항목에 대한 투자 의지가 크게 증가했고, 2022년에 투자 상위권에 위치했었던 PC, 네트워크, 스토리지 항목이 줄어든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 2023년에 집행할 IT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하나만 간단히 기재 부탁드립니다.


2023년의 주요 투자 분야 중 가장 비중이 큰 하나만 알려달라고 요청드린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왼쪽이 참여자들이 입력해 주신 정보 그대로의 원본 버전이고 오른쪽이 제가 한번 정제한 버전입니다. 두 버전 모두 '교체', '서버'의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2023년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임직원 PC 교체의 비중이 조금 줄고 보안, 그리고 클라우드가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2022년과 2023년의 워드 클라우드 이미지를 비교해 볼까요?




위와 같이 정제된 워드 클라우드 이미지로 2022년과 2023년을 나란히 놓고 보니 그 차이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2022년은 임직원 PC 교체, 서버 교체가 가장 투자 비중이 큰 항목이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노트북 구매 수요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2022년까지 이어진 것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는 'PC 교체' 키워드가 작아졌고, 대신 '클라우드'가 1.5배 정도 커졌습니다. 실제 원본 응답결과를 보더라도 클라우드 전환, 클라우드 도입 등의 키워드가 2022년 대비 확실히 늘었는데요. 그 동안 미뤄왔던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부분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2023년부터 조금씩 시작해 보려는 담당자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 비중이 좀 더 커진 키워드로 '보안'과 '백업'이 있습니다. 특히 '보안'은 2배 이상 커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AV, EDR과 같은 엔드포인트 보안부터 IPS/IDS, 방화벽, VPN같은 네트워크 보안, Zero Trust 구현 등 전반적인 보안 환경을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백업 역시 비중이 조금 커졌는데요. 카카오 장애 사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DR구축 응답이 2022년 대비 확연히 증가했거든요. 이 응답 결과대로 2023년에 많은 기업들이 보안 및 백업 분야에 전보다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보안 사고 혹은 장애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번외 질문 1.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번외 질문 2개를 추가했는데, 첫 번째로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이 백서나 브로셔, 고객사례집과 같은 솔루션 소개 자료가 41.2%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는데요. 아마도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 솔루션에 대한 소개 자료가 필수이니만큼 담당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들을 보면 컨설팅(22.6%), 상세한 솔루션 견적(17.1%), 회사 인프라에서 실시하는 PoC(14.1%)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컨설팅 이후 견적을 받아 보고, 이후에 PoC를 수행하여 최종 검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이상하지 않는 순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 실제 자사 인프라에서 실시하는 PoC가 아닌, 좀 더 부담없이 솔루션 벤더 혹은 제 3의 업체에서 마련해 놓은 가상의 데모 센터나 PoC 공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담당자는 4.1%에 그쳤는데, 이 항목은 추후 솔루션 소개자료에 포함되어 제공되면 담당자들의 솔루션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번외 질문 2. 그렇다면, 실제 솔루션 도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이번에는 솔루션 도입에 있어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저렴한 비용이 32.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그 다음으로 동종 업계 레퍼런스 유무가 29.4%로 비슷하게 담당자들이 많이 선택한 항목이었습니다. 비용 문제는 솔루션 도입에 있어 1순위로 고려되는 중요한 항목임은 당연한 것인데, 예상외로 레퍼런스 유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놀랍네요.


그 외의 항목으로는 실제 PoC를 통한 성능 검증(22.5%), 솔루션 벤더 직원들의 빠른 피드백(8.3%)이 있었고, 2022년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솔루션 납기 지연 문제가 자주 발행했던 만큼 원하는 시기에 솔루션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선택한 담당자도 5.7%나 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번외 질문을 요약하면, IT 담당자들은 솔루션 검토 초기에는 소개자료 위주로 일단 탐색 과정을 거친 후 컨설팅 -> 견적 -> PoC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며, 그 과정에서 비용과 레퍼런스를 매우 중요하게 따진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솔루션 벤더 직원들의 빠른 피드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장의 PoC 성능이 조금 떨어지고 비용이 약간 비싸더라도 결국 솔루션은 일회성 구매가 아닌 유지보수가 포함된 장기적 관점에서 도입을 결정해야 하기에, 벤더 혹은 파트너 직원들의 빠른 피드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할 수 있고 성실한, 내가 필요할 때 바로 바로 응답해주는 직원이 있다면 다른 불리한 조건들을 넘어서고 결정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여기까지 2022년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2023년 IT 예산 설문조사의 공통질문들을 정리했고요. 이어지는 콘텐츠에서 스폰서 기업들과 함께 실시한 네트워크/데이터 센터 인프라 부문, 임직원 PC 부문, 보안 부문, 백업 부문, 콘텐츠 이미지 최적화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끝!

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 년 이상 전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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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전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타 회사들의 상황과 비교해 볼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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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5stars

2년 이하 전

잘 읽었습니다.
잘 정리되어 있어 좋은 참고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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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전

결과가 빠르네요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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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전

연말이 기대 되는 이유 ㅎㅎ
언제나 깔끔한 정리에 감동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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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전

정리가 잘 됐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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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전

정리 올려 주셨군요, 올해도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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