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울의 봄"을 뒤 늦게 보고 왔네요.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영화 보는 내내 답답함과 아쉬움... 분노감...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극적 효과를 위해 사실과 다른 일부 내용도 추가되었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내용들로 영화가 만들어 지긴 했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국정 조사 청문회 자료, 실제 녹음되어 있는 육성 음성, 실제 기록 보존된 다양한 국가 자료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되겠는데...

영화보다 실제가 더 극적이었고, 더 추악하고, 더 무능했던 인물들에 대한 평이 있기도 하죠.


영화 끝 부분에 군시절 지겹도록 불렀던 익숙한 군가가 느린 템포의 합창으로 흘러나오더군요.

화면에는 환호와 축제 분위기의 쿠데타 세력들과... 원칙과 자신의 본분을 지켜려 했던 사람들이 고문과 치욕을 당하는 영상이 서로 대비되면서... 근엄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과 겹치면서 나오고 있더군요.

눈물이 나려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하고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네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반국가, 반민족 세력이 정당화되고...

원칙과 자신의 본분을 지킨 사람들이 악의 세력이 되어 수모를 당해야 하는 역사...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노래가 끝나갈때 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영화관을 나왔었네요.


[영화 서울의 봄 OST] 전선을 간다 [To The Frontline] ᐸ12.12: THE DAYᐳ[가사포함]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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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4달 전

저는 영화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서 힘들었습니다

| 4달 전

그때의 느낌이 느껴지네요 ㅠㅜ

| 4달 전

정말 엔딩곡나올때 눈물이 나서 일어날수가 없었죠. 

| 4달 전

아직 보지를 못했지만 그 느낌이 느켜 집니다.

| 4달 전

아는 내용이라 뻔할것 같아 안보게 되는 이유가 되네요..

한편으론 어떻게 각색했을까 보고 싶기도 하고 ㅎ

1st 5stars
| 4달 전

결과는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당 부분의 내용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죠.

한산도, 명량, 노량 같은 이순신 관련된 영화들도 결과를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관점들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는 것인거고...

보는 걸 적극 권장합니다.

| 4달 전

이병때..열심히 외워서 불렀던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풋풋한 나의 20대..

| 4달 전

서울의 봄 영화를 보고 관련 인물기사를 찾던 중, 이런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시간 날 때, 그냥 쭈~ 욱 읽어보세요. ^^

<서울의 봄 엔딩곡 전선을 간다에 숨은 사연 >

https://blog.naver.com/nasanha88/223277574844

1st 5stars
| 4달 전

엔딩 음악으로 군가가 나왔을때... 여기에 군가가 적절한가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영화 감독이 이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겠죠.

단순히 선동성의 군가 느낌이 아니라 장엄하고 근엄한 느낌으로 분위기를 맞추었을거라 생각되네요.

| 4달 전

그시절에 있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답답해서.. 암튼 재밌게 봤습니다.

| 4달 전

통신병의 비애가 담긴 노래죠

전선을 깐다

1st 5stars
| 4달 전

일명... 삐삐선이죠~ ^^

군시절 통신병으로 근무하면서 삐삐선 많이 깔았었네요.

8자 매듭... 전문가였는데...

오래되어서... 이제는 8자 매듭될런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전화기 수리하느라 납땜질도 많이했었고...

| 4달 전

유선이셨군요

삐삐선

1tt 맞나요?

방차통메고 케이블 많이 깔았더랬죠

1st 5stars
| 4달 전

입대할때의 보직은 FM 무전기 수리(FM 무수리 280-1이였나??)로 통신학교 교육까지 받고 나왔었죠.

군대에 까지 가서 그렇게 자정 넘게까지 공부하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었는데...

자대를 여단 중대급에 배치 받다 보니...

유선 전화기(292??)도 고치고, 가끔 전선도 깔고... 별의 별걸 다 했었죠.

방차통도 메어 보긴 했지만... 방공 포부대라서... 먼 거리를 메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산책 수준으로 몇 백미터 쯤 거리를...  통신병 2~3명이서 이야기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으로~ ^^

| 4달 전

다들 꼭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보시고 택시운전사를 보시면 이해가 더 잘될것입니다.

| 4달 전

보고싶었는대 와이프가 답답한거 왜 보냐고해서 못봤네요...ott 뜨면 꼭 봐야겠습니다.

1st 5stars
| 4달 전

와이프가 애랑 먼저 보고 와서... 강력 권유하며 예매해 줘서 보고 왔네요.

| 4달 전

비장미가 끝내주는 제 애창? 군가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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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달 전
  • 댓글 : 4달 전
  • 4달 전
  • 댓글 : 4달 전
  • 서울의 봄 엔딩 음악~ [18]
  • wansoo
  • | 263 읽음
  • 4달 전
  • 댓글 : 4달 전
  • 4달 전
  • 댓글 : 3달 전
  • 4달 전
  • 댓글 : 4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