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지보수 업체에 어느덧 햇수로 6년째 다니고 있는 3200 만원 짜리 거지 미생 나부랭이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계속 지금 우리회사를 다녀도 되는지 타인의 시선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글 한번 남겨보네요

 

14년도에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죠 레드햇 계열 엔지니어로요 입사 한지 2개월 만에 sun 유닉스 장비 쪽으로 업무 배정 받아서 지금은 시스템 전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방화벽, nt unix 서버, 백업, 이중화솔루션, 오라클, was web s/w 하다못해 cdma, tmtc 같은 통신 장비까지...

물론 주요 시스템은 협력 업체와 계약이 되어 있긴 하지만(오라클, was web s/w, 스토리지만 되어있음) 주요 프로덕은 백업 이중화 서버 스토리지 입니다. 

유지보수 업체 라서 상주하지는 않고 주로 본사 출근을 하며 월 정기점검과 장애처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계신 분 들은 전산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인터넷만 안되셔도 저에게 전화를 하시곤 하네요 (얼마전에는 피씨가 느리다고 교체까지 해달라고 하셨던 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 현장에 계신 분들이랑은 유대 관계 때문에 어느정도 잡일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네요 제가 요즘 생각이 많아진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 주말 야간 새벽에 전화가 자주 옵니다

 - 하나의 시스템을 책임? (담당이 어울리겠네요 아직 대리 라서 책임질 만한 위치는 아닌거 같습니다.) 지는 사람으로써 감수 할 수 있고 여태까지 몇년동안 그래왔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장애는 멀티탭 꺼진걸 키러 간적이 있었고, 시스템 담당자인 저에게 말도 없이 정전을 해버리는 적도 있었네요.. 그때 스토리지 꺼져서 정말 많이 시달렸었어요. 팀장은 늦은 시간이라고 전화를 12번 만에 받아서 겨우 목소리 들었고 벤더사 엔지니어는 파트를 보낼수 있지만 다음날 첫차로 보내겠다는 소리를 하더라구여.. 저는 여기에서 벤더사 보다 팀장한테 더 화가 났었습니다. 뭐 어쩌라고라는 말투가 아직까지 기억 나네요

 

2. 보고서 작성

 - 정말이지 이거 때문에 돌아버릴꺼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똑같은 내용을 고객에게 제출할 점검서, 장애처리 보고서, 주간보고서, 분기보고서, 연말 보고서 그리고 회사에 제출할 팀장에게 이메일, 주간보고서 이렇게 총 일곱번을 씁니다. 이거 때문에 오늘 또 야근 했습니다

 

3. 백업 인원이 없음

 - 말 그대로 제 백업 인원이 없습니다. 회의때 제가 먼저 건의한 사항으로 백업 인원 필요하다니까 제 위에 과장님한테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분 안돼면 자기가 하겠다고 하시는데 그분 밤 10시 넘으시면 전화 정말 안받으세요 그리고 제 위에 과장님... 정말 그분 한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세상 이런 고문관 없습니다. 한번은 제 대신 사이트 가셨는데 전산실 문 잠겨있다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길래 고객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라니까 어떻게 물어봐야 하냐고 저에게 되묻더군요 .. 그때 엄청 짜증나서 고객에게 전화 하셔서 문 잠겨 있는데 어떻게 들어 가나요? 저 장애처리 하러 왔는데? 라고 물어보라고 가르쳐 줬어요.. 더 웃긴건 ㅋㅋ 전화 안받는데 어떻게 하냐길래 그러면 문자 메세지 남기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위에 보고서.. 정말이지 연말이나 분기때 정말 보고서 때문에 엄청나게 바쁘고 시간 없는데 그때 장애 나면 대신 가줄 사람이 없는지 엿먹으라고 안보내는던지 정말 어려운 작업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미 셋팅 되어 있고 테스트까지 끝난 서버 정말 그냥 가서 파워 랜선만 꽂으면 되는건데 그걸 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회사에서 다 들리게 쌍욕 해버렸네요 하하..

 

당장 생각 나는 것을 써봤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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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약 5년 전

동감합니다. 
위로 드립니다. 
탈출을 기원 합니다. 
| 약 5년 전

희망연봉 4500선으로 여기 저기 넣어 보세요.
그정도 열정이면 새로운것이거나 
더 어려운 기술도 금방 배우고 마스터 할것 같네요.
그동안의 고생은 나를 위해 공부했다 생각하시고
더 늦기 전에 좋은곳으로 잘 갈아 타시길..
| 약 5년 전

위로합니다.... 제 첫직장과 비슷한것같네요.
정말.... 병맛같은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서를 어느정도 와꾸를 맞춰서
제목만 바꿔 공용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던지....

많은 개선이 필요할것 같은 Job과 조직입니다.

 
| 약 5년 전

와.. 어찌 서버엔지니어한테... PC까지...
꼭 다른 곳 구하시고 옮기세요..
위에 과장님이란 분은 일부로 그러는 듯 하네요..
너가 답답하니 너가 혼자 다 해라...
| 약 5년 전

모든 분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1st 5stars
| 약 5년 전

개념이 많이 없는 회사인거 같네요.
그런 곳에 충성해봤자  남 좋은 일만 시킬 것 같네요.
새로운 도전을 해 보시라고 권장드리고 싶네요...
| 약 5년 전

글을 보면서 예전에 저를 보는듯 했어요
NT 엔지니어에서 SUN으로 갈아타고
리눅스,네트워크,백업, 스토리지 , 각 솔루션 안하는건 없는데  딱
잘한것도 없었지요 ㅋ 그나마 엔지니어 쪼금 인정해줬죠
그러나 요즘 잡부로 부려먹는듯해요
그게 엔드유저도 그렇고 회사 내부에서도 그렇고
그게 다~ SI 대표 나부랭이들 때문인거 아시죠?
아무것도 모르고 물건만 팔고 업무지원은 알아서 하라고 하고
주중 야간 주말 할거 없이 다 지원해야하고
여자친구 사귈틈이 없었죠 ㅠㅠ
설이 길었네요
대리급이면 다른데 알아보셔도 충분하구요
엔지니어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이 들면 좀 더 좋은 환경 회사로 이직하시고
아니다~ 그러면 호스팅운영 , 회사 전산실 들어가세요
잘 판단하시고 준비 잘하세요 
 
| 약 5년 전

아이디가 참 뼈 있으시네요... 하하

이직 하세요. 그런곳은 다니는거 아닙니다.
| 약 5년 전

솔직히 업무강도/비전/보상(급여)/사람  뭐하나 좋은게 없네요 총체적 난국인데 탈출 준비하시는게
아직 젊고 기회는 있습니다!
| 약 5년 전

일도 일이지만 상사가 의지가 안되면 정말 일하기 힘들지요 ㅠ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는 좋은 시점 같습니다만, 움직이더라도 미리 잘 계획한 후 행동에 옮기시기 바라고, 자신의 평판유지도 끝까지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세상 좁습니다..
| 약 5년 전

외주전산직은 사실 참... 여러가지 힘들죠 
나름 괜찮은건 아예 외주전산직에서 해당회사 소속으로 전환되는 케이스인데 이거도 딱 좋은 결과가 나오는일도 드물기도 하고..

힘내세요 ㅠㅠ
| 약 5년 전

고구마 백개 느낌이네요 ㅠㅠ 외주 전산직은 고생만하고 남는게 없다는...
| 약 5년 전

이직 몸 값 비싼 시기 입니다.
갈아타셔야지요
| 약 5년 전


"처음으로 회사에서 다 들리게 쌍욕 해버렸네요 하하.." 잘 하셨어요. 
엔지니어 귀한줄 모르고 사람 아낄 줄 모르는 조직은 그런 소리 들어 마땅합니다.
그런 소리듣고 '아, 저 직원이 많이 힘들구나 잘 다독이고 대책을 세워야 겠다." 하면 다행인데요. 

다니시는 회사 이름 궁금하네요. 
사람 관리를 어찌 그리 하는 회사인지, 혹시 라도 그 회사랑 엮일일 없게 피하게요. 

그정도 하셨으면 경력도 쌓였고 다양한 일을 잘 처리 하실것 같습니다.
이직을 준비 하시면 좋겠습니다.
유지보수 회사 말고 전산실로 취업 하셔도 잘 하실것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약 5년 전

고생이 많으시네요~~기회가 된다면 좋은데 이직해보시면 어떨까요? 넘힘드네요~저라면 이직을 신중이 생각해볼만 할거 같습니다.
| 약 5년 전

묶여계셔야하는 이유가 없다면 인력을 늘려달라고 요청해보던지 탈출이 답인것 같습니다....

전산일이 그렇긴 하지만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점이 많은거 같네요....
| 약 5년 전

고생많으십니다.. 글을 읽는내내 그 마음과 고통을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ㅠ.ㅠ~~
기회가 되신다면 다른곳으로 이직도 한번 검토 해보심이 어떨까합니다..탈출을... 권장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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