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dIT | 묻고 답하기(AMP)

인프라 이직 의견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과거에 다른 일을 하다가, 

20대 후반에 인프라 쪽으로 이직하여, 현재 나름 큰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대기업의 도급 회사의 사원으로 대기업 인원들과 함께 상주하며 서버어드민으로 

근무중인 2년차 직원입니다. 

얼마 전 앞날을 고민하다가, 이직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회사를 알아보던 중 인터뷰 제의를 받고

문득 고민이든 생각이, 이렇게 어드민 업무를 하다가는 기술적으로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고, 상주 어드민으로 있는다면 다른 곳 상주로 밖에 갈 수 없겠구나(잘못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생각하며, 몇 회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중 뭔가를 구축하고 해봤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고, 제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솔루션들을 적어놓은 것을 보고 무엇을 해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해당 질문을 받았을 때.

막상 운영쪽 일을 하다보니 변경이 일어나거나 새로운 것을 할 일은 거의 없었고, 보통은 운영 모니터링, 장애 경험의 경우도 보통 중요한 서비스는 2중화 되어 있다보니 어지간 해서는 장애를 경험하기는 어려웠고, 실무적으로는 단지 구성을 바꾸는 작업이나, PM 작업을 하는 작업들의 참여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세스로 인한 문서 업무가 좀 있는 편이며, 그외 장점으로는 고객과의 회의에 함께 참여하는 것 다양한 벤더사의 장비들과 솔루션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로는 큰 곳에서의 경험이 결코 작다고 생각이되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구축해봤냐는 질문에 서버를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는 작아지는 기분이 들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맞아 그래도 서버를 한다면 하드웨어도 직접 만져보면서 구축, 설계, 운영등을 다 해봐야하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 구축을 해봤으면, 구축하면서 겪는 많은 상황들 그리고 안정화 되는 과정 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자리를 알아보던 중 필드엔지니어 자리가 나와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회사에서는 대형 벤더 서버를 사용하고 그리고 자사에서 영업중인 백업솔루션, 쿠버네티스, VMware등을 구축 운영 유지보수 하는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상주 인원이 있지만, 저의 경우는 본사 필드 엔지니어 포지션을 쪽으로 인터뷰 하였고, 인터뷰가 잘 끝나서 입사 제안을 받았습니다.

상세한 현실적인 내용을 글에 담지는 못했지만, 아직 2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적절한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을 들인다면 이곳에서의 어드민 경험도 큰 기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알지만, 긴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일에 대한 고되고 힘든게 두려운 것 보다 기술적으로 도태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이번 결정이 미래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 IT 업계 선배님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질문이 해결된다면 간단하게 위 내용을 요점만 남겨 압축하여,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 될 수 있도록 글을 계속 남겨둘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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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답변이 있습니다.

Shaun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에 감사합니다.
질문을 올리고 답변주신 글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현재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정의 결과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는 공유하지는 않으나, 답변을 달아주신 많은 인프라 선배님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고 이런 고민의 과정은 저를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에도 좋은 의견 있으시다면 언제든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명동쓰레빠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이직을 하시더라도 절대 후회를 하시지 않으시면 됩니다.

chsun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개인적으로는 2~3년 이직 히스토리가 여러개 있는 직원은 뽑기 꺼려지던데요.

swlee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질문자분의 고민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운영 업무는 루틴하고, 정해진 매뉴얼 대로 진행되어 그 속에서 성장할 기회가 적지만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필드 엔지니어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기 때문에 본인 노력에 따라 성장 기회가 더 있을 수 있고, 물론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에 질문자 분이 가치를 더 두는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봅니다. ^^

차바라기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현직장이 그래도 괜찮은거 같은데요~~현직장에서 배우고 좀더 커리어가 싸이면 더 넓은데로 이직을 할수 있을듯합니다.

Genghis Khan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그래도 질문자님은 다른 2년차랑 다르네요

원래 업무, 출퇴근 보장, 단순 업무  이대로 시간은 간다를 외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5년차 넘어 이직하려니 경력은 있지만 단순 업무에 최작화된 분들이 눈이 높아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직적으로 이렇게 가다간 5년이후에 현실에 부딪혀 실력은 없고 오갈때가 없는 그러다 이직하고 다시 제자리로 오는 경우가 될수 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면서 할수 있는걸 선택해야 합니다 . 관리 나이들어 할수 있으니  Cloud, 백업, 벤더 엔지니어, OS/MW/DB 등 전문적인 skill을 배워 가세요

빨간신발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기술 급여 워라벨 등

뭐든 더 좋은 곳으로 점프할 수 있으면 해야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때를 잘 맞춰

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마음의소리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둘다 좋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이곳 저곳 다니는 업무가 성향에 맞으신다면 이직도 좋을것 같습니다.~

쿨가이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제생각으로 어떠한 업무경험이든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20-30대에는 자신에 업무경험에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잘 경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제대로 오랜시간 한분야에 집중하는 것과 다양한 경험을 두루 섭렵하는것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업무하면서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것으로 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만생선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현재의 고민만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여러 경험도 중요하지만.

한가지 경험을 최소 3년은 해봐야 깊이 있게 알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시키는 일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일을 하고 개선 할수 있는 정도까지 해보고

다른일을 해봐야 기존에 했던 일이 새로운 일을 접할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미생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전산이라는 업무가 운영도 있고, 개발도 있지만, 기획도 존재합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 조직 혹은 회사 혹은 거래처 혹은 소비자 가 원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그에 따른 뭔가를 하기 위해 기획을 하는 것도 필요하거나 중요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구성된 사업장에서 운영만 하게 된다면 벤치마킹의 영역으로 현재 상태를 보고 아 이런 경우엔 이렇게 구성하는구나 라고 보고 배울 수 있고 노하우를 쌓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개발을 하게 된다면 개발관련으로 큰그림을 그릴 일보단 전문성을 갖춘 형태의 루트가 되기 좋기도 하구요.

상주형태의 다른회사의 업무를 서포트하는 엔지니어의 미래가 나쁘다가 아니고, 내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상주형태의 엔지니어보단 회사 내의 내 영역을 만들어 그것을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바꾸고 교체하고 개선해나가고 하는 형태의 일이 더 좋다고 봅니다. 이건 개인의 성향 문제기는 합니다.

사람은 여러가지를 보고 견문을 넓히는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여러 경험을 해보시는게 좋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실 수 있게 될거라고 봅니다. 새 회사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으시는것을 축하드립니다.

Simon.Park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처음부터 Operation 이나 Admin 을 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걱정이자 고민인 듯 싶습니다.

이것 저것 조금씩은 아는 듯 한데, 깊이 아는 것은 없는 것 같은 느낌...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운영만 하는 것에 대해서 기술력에 대한 걱정...

물론, 갑이 되어 운영이나 Admin 을 한다면 다르겠지만, 갑이 아닌 을/병이 되어 운영을 하는 것은

한계가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언젠가는 운영 하던 곳을 떠나 또다른 운영 하는 곳을 찾아 가야 하기에 그럴 듯 싶네요.

엔지니어가 정답만은 아닙니다. 저도 오랫동안 엔지니어를 해 봤지만,

엔지니어만 한다고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회사 생활 초반에는 힘이 들더라도 많은 것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와 상관 없는 업무라 할지라도 회의 같은거 들어가서 하나 하나 듣다 보면

그것이 나중에는 본인의 지식이 되고, 다른 일을 할 때 대화가 이어지게 만들어 주는

바탕이 되니까요....

본인이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잘하는게 무엇인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시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보세요.

아무리 돈 많이 주고, 좋은 일이라도 재미가 없고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2~3년 정도면 또다시 다른 일을 찾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선택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고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판단되면 과감히 나아가 보는게 좋다고 봐요~~

힘내시고!! 도전은 지금 아니면 못합니다 ^^

Shaun | 일 년 이상 전

Simon.Park님 시간내서 정성 껏 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중에 "이것 저것 조금씩은 아는 듯 한데, 깊이 아는 것은 없는 것 같은 느낌...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운영만 하는 것에 대해서 기술력에 대한 걱정..." 에 대한 부분이 너무 큰 공감이 되었고 어쩌면 이 질문의 주된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많은 인생 선배들은 젊고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어린 저도 한살 두살 먹을 수록 과거에 정말 좋아하던 "과감함" 이라는 단어와 점차 멀어진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기술자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많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ansoo
  0 추천 | 일 년 이상 전

유사한 질문에 항상 제가 적어 드리는 답변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입니다.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게 오히려 화가 될 수도 있고, 잘못 결정한 선택이라 생각한게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이다 보니...

선택했으면 잘한 선택이라 생각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게 좋은 것이라 생각되네요.

면접도 잘한것 같고, 시대 흐름에 맞게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에 취직하게 된 것 같네요.

괜찮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글 적으신분이 목적하는 바에도 잘 맞아 떨어 지는 것 같아 보이고...

잘 선택한 곳이라 보여 집니다.

다양한 시스템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열심히 적응하고 배우면서 일한다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직장으로 보여 지네요.

Shaun | 일 년 이상 전

안녕하세요.  wansoo님.

소중한 시간내주셔서 남겨주신 조언 감사드립니다.

선택에 용기와 확신을 갖을 수 있도록 조언해주신 말씀 잘 담아 고민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