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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관리자 = 컴아저씨 or PC 119 ?????

1인전산 분들이 많은것 같아 푸념좀 해보려고 합니다.
(네 저도 1인전산 입니다ㅜㅜ)

120명 정도되는 유통회사에서 혼자 전산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웹서버,ERP서버,그룹웨어 관리가 제주요 업무이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서버 관리에 ERP 수정 작업만 해도 업무시간이 빠듯하지만

다행히도 이직후 1년째(인수인계 전혀없이) 큰 문제없이 운영해 오고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의 인식입니다.

동료직원이라기 보다 PC 봐주는 "아저씨" 정도로 생각하는듯 합니다

-PC 부팅이 안되요 (이정도는 약과)

-엑셀이 멈췄어요 (어쩌라고?)

-거래처로 보낸 제 메일이 아직도 읽지 않음 이에요(거래처 휴가, 나중에 회신옴)

-마우스가 자꾸 끊어져요 (배터리 Out)

-PC가 느려졌어요(C드라이브 남은용량 300M)

등등 기상천외한 요청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괴롭히고 이제 식물이날 정도입니다

회사내에서의 처신(?)이라던지 해결방법이라던지
비슷한 고민하고 계신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용기내서 글썼습니다.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령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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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답변이 있습니다.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신입사원인데
회계쪽 하시는분이 악성 에드웨어 잔뜩 깔아놓고
저한태 고쳐내라고 신경질내는데....

guest | 9년 이상 전

백신과 각종툴로 간신히 에드웨어를 제거후 자리로 돌아가려는 찰나 내 마음도 고쳐노라고 하는데...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아아.. 글보고 울컥 하게 되네요.. ㅎㅎ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그닥 더할 말은 없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이렇게 했습니다.

'무조건 고맙다는 인사를 받자'.... 란 자세로 직원들을 상대 했습니다..
최대한 친절하게.. 하지만..

내가 널위해 이렇게 무릎꿇고 책상밑을 기고 있다..
좀 과장해서 얘기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여기게...

사실 고맙다는 인사.. 잘 안합니다..
아 물론 하지요..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원하는 고맙다는 말을 듣자는... 정말 이사람이 날 위해 고생해 줘서 고맙구나...
란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상황마다 다른지라.. 뭘 어떻게 했다.. 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그런 자세로 임하다보니..

시간 흐르니까 자연스레.. 적어도 A/S기사.. 또는 아저씨..취급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1인 전산...
정말 큰 회사에서 업무분장이 확실히 나뉘어 있고.. 그런 조직이 아닌다음에야....
나름의 요령으로 살아 남아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ㅎ

저희의 고객은 내부 직원이잖아요...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나중에 좀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제 윗사람보다.. 아랫직원이 많은 편이라..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종종 울컥 할때 많지요...

그래도 힘내야죠..
처자식 먹여살릴려면.. ㅋㅋ

모두 화이팅 해 보아요..

날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

guest | 9년 이상 전

아 저는 솔찍히 자신없어여 ㅜㅜ 아직 사람이 덜된나 봐여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다른 회원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혹시 직급이 낮거나 나이가 어리신 편이라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대한민국처럼 상하관계의 조직분위기가 팽배한 곳에서 지원부서(전산포함)에서 게다가 직급이 낮다면 많이들 겪는 어려움입니다 , 저역시 비슷한일을 많이 격었구요, 오히려 나중에 직급이 올라간 후에는 지원부서(어감이 안좋을 수도 있지만 내부 조직의 활동을 위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의 초심을 잃고 현업부서의 요청을 힘으로 찍어내리는 분들도 많답니다. 지금의 답답함을 잊지마시고 꾸준히 맡은바 업무를 하시다보시면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주변직원들도 많이 이해해 주실겁니다. 너무 교과서 같은 이야기 드린것 같아 민망하네요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자! 제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PC 관련 잡무를 절반으로 줄일수 있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문의/요청 접수시 매우(정말 Very Very) 친절한 목소리로 예, 정말 큰일이네요(상대방의 어려움에 감정이입) 라고 차분히 말씀하신 후 다정하지만 단호한 톤으로 "일단 PC를 껏다가 켜보시겠어요?" 라고 말하시면 2중 하나는 이후 연락이 없답니다 ㅎㅎㅎㅎ

guest | 9년 이상 전

^o^ 우문현답이십니다

guest | 9년 이상 전

ㅋㅋㅋㅋ

guest | 9년 이상 전

ㅋㅋㅋ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ㅋㅋㅋ 남일 같지 않아서 답변 남겨드립니다.

저희는 전산실 인원이 두명인데요


저도 뭐 별별 잡일 다 하죠..

심지어 집에있는 PC나 노트북 고쳐달라고 들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휴일이나 주말에 전화해서 뭐 안된다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구요..

안해주면 삐지고.. 해준다고 뭐 돌아오는 것도 없고 ㅋㅋ


새로오신 어떤 부장님은 입사하자마자 절 부르시더니 (인사도 없이) WIFI 비번이 뭐예요?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전에 있는 직장에서는 PC관리 업체가 있어서 저도 외주 직원인줄 알았데요 ㅋㅋㅋ


직원들의 태도도 짜증나는 경우가 많죠..

나보다 한참 하급자인 사원 나부랭이들이 전화해서 과장님 웹싸이트 안열려요

과장님 엑셀이 멈췄어요 / 스캔이 안되요 / 프린트가 안되요 / 마우스가 안되요 등등등

처음에는 자리로 가서 봐주고 그랬는데.. 이것들이 가면 자리에 앉아서 비킬생각도 않고 멀뚱멀뚱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꽥! 했더니.. 지금은 눈치보고 안그러더라구요..

전. 일부러 호출한 그 직원 팀장이 있을때.. 크게 뭐라고 했습니다..

정색하고 "장난하냐.." " 내가 A/S기사냐?" 등등.. 좀 심하게 면박을 줍니다 (그팀 팀장도 들으라고)


그리고 가끔 밑에 직원들이 전화로 상무님(이사님) 뭐가 안되신답니다.. 이러면

전화한 직원 데리고 임원 방에 들어가서 해결방법 알려주고 또 면박 줍니다. (임원 들으라고)

"아.. 바빠죽겠는데.." "이것도 못해서 나한테 전화했냐?" "이정도는 니가 알아서 해"


그러면.. 연락 잘 안옵니다.. 뭐 안되도 지가 하다하다 안되면 임원이 직접 전화 하더군요. ㅋㅋ


한번쯤 세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말이 있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가는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

guest | 9년 이상 전

빠른구름님은 직급도 좀 되시고(과장이시군요ㅎ) 빠워도 좀 있으신듯 해요~

wansoo
  0 추천 | 9년 이상 전

간단한 문제들은 문제점을 해결해주면서 해결 방법을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간단한 내용까지 해결해 달라면 정작 중요한 일을 못하게된다~ 라는 식으로

처음이라 자세히 알려 주지만, 앞으로 이런 단순한 문제로 계속 요청한다면

서로 업무 처리에 애로 사항이 있으니깐 잘 익혀 둬라고 알려 주세요.

너무 딱딱하거나 사무적인 투로 말하지 말고, 가급적 친근한 분위기로~ 가능하면 농담도 하면서...

옛날에, "기사님~" 이라 부르는 직원이 아주 가끔 있어서 겉으로 표현은 못했지만,

엄청 황당스러웠던 적이 있었답니다~

친분 관계를 쌓아 가는게 필요할 듯합니다.

guest | 9년 이상 전

인품 좋으셔용 저한테 기사님이라고 부르면 한대 때려줄듯 ㅋ (물론 윗사람이라면 뉘예뉘예 ㅎ)

guest | 9년 이상 전

제 성격이 괄괄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원들을 친절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호구 잡힌것도 같아 마음이 씁쓸하답니다.

guest | 9년 이상 전

ㅋㅋㅋㅋ 기사님이라니 ㅋㅋㅋ.. 저도 가만 안뒀을듯.. 끌고가서 그냥..

wansoo | 9년 이상 전

업종상 대부분 여 직원들이고~

아이들을 어느정도 키워둔 후에 다시 입사하는
나이 제법되는 아줌마 신규 직원들도 종종 입사하는 곳입니다.
"기사님~" 이란 말을 듣는 순간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냐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사"라는 호칭이 나쁜 호칭은 아니지 않냐는 느낌이 들더군요~ ^^*
직급도 모르겠고, 아저씨라 부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저기요~ 하기도 그렇고하니깐,
자기 딴엔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호칭일 수도 있잖아요~
한번 정도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 가주는게 필요할 듯 하더라고요.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스스로 느끼고 고치도록 내버려 둬야지요.

guest
  0 추천 | 9년 이상 전

전산관리자 = 컴퓨터 아저씨 = PC119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근무하시는 것 같은데요.
다만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어느정도의 현업 요청에 대해서 조치를 해주고 계실 듯 합니다.

몇번 말하면 해준다고 하시는데 우리 전산 담당자들도 고객(내부, 외부)을 만족시키고 감동시켜야
자신이 그 조직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지금 하셨다는 장애 조치를 지식인처럼 관리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현업은 매번 모른다 하니까 문제 발생시 처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전산관리자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봅시다~ 화이팅.

guest | 9년 이상 전

자부심, 그게 말이죠 ㅜㅜ

werther.chan
  0 추천 | 9년 이상 전

항상 겪던일인것을.. 바다해적님께서 풀어놓으시니.. 또 머리가 띵해집니다^^;~~

전산인원을 회사내 동료라는 인식보다는... 외주직원(PC수리기사)쯤으로 인식하는 직원들이 많은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처음 입사를 하고 업무를 했을때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였네요.. 지금은 시간이 흘러흘러.. 그런부분들을 유도리있게 처리를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 지금도 가끔 힘이듭니다^^;;~
업무를 하던중 엑셀이 안열린다.. 키보드 특정 글짜가 안쳐진다.. 인터넷이 안열린다. 특정사이트가 안열린다.. .. 등등 수도 없이 많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처신방법은 딱히 없었는것 같습니다.
다만 제 방법은..

1.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체.. 안된다면 슈퍼맨처럼 이리저리 점검해주고 하였지만.. 지금은.. 요청하면 중요성을 따져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임원이상은 즉각 대처를 해주고있구요.. 부장이하에서 요청하는것은 정말 중요한것 위주로 봐주고.. 그냥 일반적인사항들은 잘 안봐주게 되네요.. 몇번을 요청을 하면 봐주고 해서.. 이제는 정말 중요한것이 아니면 연락조차 잘 안오게 됩니다..). 이방법이 계속 되다보니.. 예전에는 당연하다라는 인식이... 이제는 요청한다라는 인식으로 많이 바뀌어졌습니다.. 아.. 현장에서 요청오면 바로 해줍니다.. 현장은 중요하니까^^;;

2.그리고 또 한가지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공지를 해놓았습니다. 장애시 대처방안이라고 해서.. 올려놓고... 전화가 오면.. 그거 보고 문의하라고... 했습니다.. 뭐 그렇게 해도 연락은 자주 옵니다^^;;; 이것은 별로 효과가 없는듯합니다..

너무 잘해주지말구요.. 그렇다고 너무 못하면 안되겠지만.. 부르면 바로 처리한다라는 것보다는 내가 지금 할일이 있는데 그업무를 마치고 봐주겠다라는 형태로 임하심이 좋을듯합니다..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1인 전산인원... 힘내십시요!!~~

guest | 9년 이상 전

먹고 살아야하니 힘은 내야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