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워크스테이션, Dell Precision 5540 리뷰 | 델 프리시전 5540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꽤 오래전부터 DSLR을 사용했고 RAW 포맷의 파일을 보정하기 위해 Adobe Lightroom을 사용한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난 것 같네요. 지금은 무거운 DSLR을 처분하고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여전히 날이 좋을 때면 오두막에 아빠렌즈 끼고 줌 확 땡겨서 찰카닥하고 셔터 누르는 그 맛을 떠올리곤 합니다. 원래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 법이지만 전 소위 장비빨에 의존해 사진을 찍어왔던 터라 폰카에는 영 관심이 가질 않기에 여전히 만 4년 넘은 오래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요.

한창 사진을 찍을 당시 큰맘 먹고 고사양 PC를 구매했던 이유도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빠르게 사진을 보정하고 싶어서였습니다. Adobe Lightroom이라는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사진 한 장에 50MB가 넘는 고용량 파일 수십수백 개를 빠르게 불러와 보정하고 JPG로 추출하고 웹에 게시하고 앨범도 만들곤 했는데요. 이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이 두 가지였는데 첫 번째는 모니터로 보는 사진이 의도한 색감, 느낌 그대로 인화했을 때 반영되는가, 두 번째는 작업을 얼마나 쾌적하게 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24인치 FHD IPS 모니터에 데스크톱 본체는 당시 메인스트림급 CPU와 GPU에 16GB Memory까지 구비하여 200만 원 넘게 들여서 조립 PC를 맞췄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제가 한창 사진 보정 작업을 하던 2010년 초반에는 사진 작업 = 고사양의 데스크톱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던 때였습니다. JPG가 아닌 RAW 포맷의 파일을 쾌적하기 보정하기 위한 성능 좋은 CPU, GPU와 십여 개의 효과를 적용해도 튕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업하기 위한 대용량 Memory, 그리고 광범위한 색영역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데스크톱의 전유물이었죠. 비단 사진 보정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CAD 도면 그리기, 3D 그래픽 작업 등 고사양이 필요한 작업은 '워크스테이션'이라는 특수 목적용 데스크톱이 담당해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제품은 전문가용, 크리에이터용 PC라고 일컬어지는 워크스테이션의 노트북 버전인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Dell Precision 5540입니다.

<이미지 출처 : Dell 홈페이지>

Dell의 노트북 라인업은 위와 같습니다. Latitude, Precision, Inspiron, G Series, XPS, 태블릿까지 총 6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Latitude는 기업의 보편적인 업무에 사용되는 사무용 노트북이고 XPS는 가장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 가볍기까지 한 프리미엄 노트북입니다. G Series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보다 낮은 등급의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이고 태블릿은 특수 목적용 러기드 태블릿과 노트북 라인입니다.

그렇다면 Precision은 무엇일까요? 서두에 말씀드린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라인입니다. 데스크톱의 전유물이었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 출처 : Dell 홈페이지>

제가 최근 1주일 정도 사용해 본 Precision 5540은 Dell의 중급형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일반 업무용 노트북 정도의 크기에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는 사양을 갖췄고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3D 그래픽이나 CAD 작업자 뿐만 아니라 영상과 사진 편집을 주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인업이 Dell Precision 5000 시리즈이기도 하고요. 그럼 지금부터 Dell Precision 5540의 특징을 사양과 하드웨어 외형, 성능과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Dell Precision 사양, 하드웨어 외형

제가 테스트한 Dell Precision 5540의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사양 살펴보니 CPU와 GPU가 눈에 띄는군요. Intel 9세대 i7-9850H와 NVIDIA Quadro T2000입니다. Dell의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지만, Precision 5540 역시 사용할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CPU, GPU, Memory, Storage를 자유롭게 상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CPU는 i7의 상급 CPU인 i9과 서버용 CPU로 사용되는 Xeon을 선택할 수도 있는 반면 GPU는 Precision 5540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 NVIDIA Quadro T2000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데, Precision 5540의 주 사용자들에게는 Quadro T2000도 충분하기 때문에 Dell이 이렇게 정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 외에 16GB Memory에 NVMe SSD 256GB이고 HDMI 2.0과 Thunderbolt 3 USB C를 지원합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무려 4K(3840x2160)이고 터치도 가능합니다. 사양에 따른 성능은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하드웨어 외형을 살펴볼까요?

Dell Precision 5540은 실버 색상에 알루미늄 섀시 구조입니다. 위아래 할 것 없이 모두 알루미늄이고요. 상판에는 Dell의 로고가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고 하판에는 배기구 바로 위에 Precision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되게 고급스러운데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뒤에서 다시 보여드릴게요.

상판을 열면 풀사이즈 키보드와 널찍한 터치패드, 그리고 좁은 베젤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팜레스트는 오염이나 스크래치에 강한 카본 소재인데 고급 자동차나 Lenovo 프리미엄 노트북인 X1 Carbon 모델에 사용된 그 카본 파이버 입니다만 생각보다 지문이 잘 묻고 티가 잘 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정말이지 쨍하고 시원시원합니다. 4K 해상도와 InfinityEdge Display라고 이름 붙인 저 좁은 베젤 덕분인데요. 베젤 폭이 0.5cm 정도 밖에 되질 않습니다. 때문에 15.6인치의 화면 크기를 자랑하지만 폼팩터 크기는 14인치에 불과해 노트북 자체의 크기는 여타 15.6인치 노트북처럼 거대하지 않습니다. Dell에 따르면 이 급에서는 최소형이라고 하는군요.

디스플레이를 좀 더 자세히 볼까요? 4K UHD 해상도를 체감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가장 왼쪽부터 배율 100% -> 175% -> 250% 순서이고요. Windows 10 설정에서는 250%를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250%로 맞춰놔야 일반 FHD 급 노트북에서 100% 정도의 느낌이 드는군요. 그만큼 엄청난 해상도입니다. Youtube에서 4K 해상도 영상을 재생해 봤는데 막눈인 제가 봐도 이건 뭐, FHD와 차이가 확연할 정도로 선명함이 대단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SHARP, engadget>

패널은 IGZO 4입니다. 이 패널은 AdobeRGB 색영역 100%를 충족시키는 덕분에 사진이나 고해상도 이미지 등 인쇄물 작업에 적합합니다. 워낙 색영역이 정확한 패널이기에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이와 비슷한 급의 모니터를 사용해야지 일반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면 노트북의 색감과 외부 모니터 색감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터치도 됩니다. 그래서 마우스 없이 터치패드로 작업하다가 미세한 조정이 어려울 때 손으로 터치해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 in 1 모델이 아니고서야, 활용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리고 옵션으로 IGZO가 아닌 OLED 4K 패널도 선택할 수 있는데 OLED 패널의 경우 DCI-P3 색영역 100%를 충족하고 영상 콘텐츠 감상에 유리한 HDR 400을 지원합니다. DCI는 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약자로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2002년에 합작 설립한 회사이며 영화사들이 의도한 색감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색영역이 DCI-P3입니다. 따라서 영상작업이 더 많은 사용자라면 IGZO가 아닌 OLED 패널 옵션을 선택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IGZO가 영상작업에, OLED가 사진과 같은 이미지 작업에 부적합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둘 다 충분히 훌륭한 품질이나 각각의 영역에 덜 최적화되어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풀사이즈 키보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라이트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도 무리 없이 타이핑할 수 있고요. 터치패드는 Microsoft Precision을 지원하는 멀티 제스처를 지원하는 터치패드로 맥북처럼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 좌우로 쓸어넘겨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고 세대를 위로 올려 현재 구동 중인 창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치패드의 감도는 MacBook의 터치패드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수준이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Windows 노트북 계열 중 최고로 치는 Microsoft Surface Laptop보다 약간 못한 수준입니다만 다른 브랜드 노트북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MacBook이 100점, Surface Laptop이 90점이면 Precision 5540은 80점 정도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우측의 전원 버튼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Windows Hello 기능을 이용해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웹캠은 IR이 아닌 일반 웹캠이라 Windows Hello 얼굴인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문인식을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식률도 뛰어난 편이고요. HP나 Lenovo의 그 네모난 지문인식보다 훨씬 좋습니다.

내장 배터리는 6 Cell 97Whr 리튬이온배터리인데 사양이 높아서 그런 것인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배터리 부분은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고 넘어갈게요. 전원 어댑터는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합니다. 가장 왼쪽 사진에서 크기를 가늠하실 수 있겠죠? 130W 짜리 어댑터로 동급의 어댑터 중 가장 작고 슬림한 축에 속하는 어댑터입니다. Precision 5540에 연결하면 위와 같이 LED가 점등되고요. 하지만 충전 중이거나 완충 시 색깔이 변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MacBook은 충전 중일 때는 주황색, 완충되면 녹색으로 변하거든요.)

여기까지 외형을 살펴봤는데 뭔가 좀 아쉽죠? 예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자세히 살펴봤었는데 좀 대충 본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번에는 하드웨어 외형을 간단히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간단히 3분까지 영상 보시고 성능과 소프트웨어 내용으로 넘어갈게요.

2. Dell Precision 성능, 소프트웨어

자세한 성능을 살펴보기에 앞서 주요 사양표를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성능 테스트에서 영향을 미칠 부품은 위 4가지입니다. 비교 군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PC인데 과거 리뷰했었던 업무용 노트북들과는 달리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이라 기대가 큽니다. 주 타겟 역시 저처럼 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성능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주안점을 두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그럼 CPU, GPU, Storage 순서로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CPU 성능 비교

<Dell Precision 5540 CPU 옵션, 이미지 출처 : Dell 미국 홈페이지>

Dell Precision 5540의 CPU는 Intel 9세대 i7-9850H입니다. Dell Precision 5540에서는 i5, i7, i9에 Xeon까지도 선택할 수 있고요. i7-9850H는 5540에서 선택할 수 있는 CPU 옵션 5단계 중 위에서 세 번째에 위치합니다. 통상 업무용 노트북으로 많이 사용되는 CPU가 i5이고 프리미엄 급으로 가야 i7인데 그마저도 한 등급 아래인 9750H가 대다수라 9850H는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고사양의 CPU라고 봐도 됩니다. 그런데 위 이미지에서 CPU 제품명 마지막에 vPro라고 되어 있네요?

<이미지 출처 : Intel 홈페이지>          

i7-9850H는 vPro 기술이 적용된 CPU로 PC 제조사가 메인보드에서 vPro의 활성화 유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Intel vPro 기술이 활성화된 CPU는 기업 전용 프로세서로 기업의 IT 관리자를 위한 PC 원격관리 기술인 AMT(Advanced Management Technology)를 사용할 수 있고요. 때문에 IT 관리자가 사용자의 PC를 팀뷰어나 기타 원격소프트웨어 없이도 원격으로 접근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용자가 PC를 분실했을 경우 IT 관리자가 즉각 AMT 기술을 사용해 노트북을 잠그거나 초기화 시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겠죠. 이 AMT에 더해 Intel의 가상화 기술인 VT-x, CPU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Turbo Boost 3.0 등을 묶어 기업 환경을 위한 플랫폼으로 홍보하고 있는 브랜드가 vPro입니다.

그렇다면 Intel 9세대 i7-9850H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벤치마크 결과로 확인해 보시죠.

i7-9850H는 노트북 전용 프로세서임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통상 노트북 전용 모바일 프로세서가 데스크톱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반면 사무실 PC에 장착된 AMD RYZEN 7 2700은 데스크톱 CPU이고요. RYZEN 7 2700이 CPU Core는 2개가 더 많고 기본 클럭도 0.6ghz 높습니다. 때문에 멀티 코어 성능 벤치인 CINEBENCH R20에서 측정 결과 i7-9850H가 RYZEN 7 2700의 63%에 그쳤습니다. 반면 CPU 종합 성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PASSMARK CPU Benchmark에서는 92%의 성능을 보였는데요. 모바일 프로세서가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GPU 성능 비교

<자료 출처 : NVIDIA 홈페이지>

Dell Precision 5540의 GPU는 NVIDIA Quadro T2000입니다. NVIDIA의 GPU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일반 가정용 컴퓨터와 게이밍에 많이 사용되는 Geforce, 워크스테이션에 장착되어 3D 그래픽, 영상 및 사진 편집, CAD 도면 작업 용도에 사용되는 Quadro, 서버에 장착되어 딥러닝, 머신러닝에 사용되는 Tesla가 있습니다. Quadro GPU는 특수 목적용 그래픽카드라서 작업 성능에 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워크스테이션 전용 GPU라고 볼 수 있습니다.

NVIDIA GPU 사양의 중요한 요소는 Memory와 CUDA Core입니다. GPU Memory는 메인보드에 꽂아서 사용하는 Memory와는 달리 GPU 성능을 위해 단독으로 사용되는 Memory로 VRAM(Video RAM)이라고도 부르고요. T2000은 4GB GDDR5 Memory에 CUDA Core는 1024개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Geforce GTX 1070의 VRAM은 8GB GDDR5, CUDA Core는 1920개로 T2000에 비해 Memory는 2배, CUDA Core는 87.5%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벤치마크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살펴볼까요?

가장 많이 활용되는(특히 게이밍 분야에서) GPU 벤치마크인 3DMARK Fire Strike 점수의 경우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Geforce 1070이 T2000보다 2.4배 더 높네요. 반면 PASSMARK GPU Benchmark에서는 그 차이가 좁혀져서 1.5배입니다. 하지만 이 성능 차이가 워크스테이션에서 주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게임에서야 프레임 차이가 벤치마크 성능 차이만큼 벌어질 수 있으나 작업 성능은 다른 양상을 보이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3) Storage 성능 비교

Dell Precision 5540에 장착된 Storage는 Intel SSD 660p Series입니다. Storage의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Crystal Disk Mark 최신 버전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제 사무실 PC에 달려있는 Transcend NVMe 256GB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Crystal Disk Mark의 4가지 분야 중 두 가지의 데이터를 비교해 봤는데요. 첫 번째 SEQ1M Q8T1는 순차적인(Sequential) 읽기와 쓰기 성능을 체크하는 테스트로 애플리케이션 실행 성능과 직결되는 지표입니다. 두 번째 RND4K Q32T16는 임의로(Random) 묶음 파일의 읽기와 쓰기 성능을 체크하는 테스트로 수많은 파일들을 읽고 쓰는 행위가 반복되는 애플리케이션 운영 성능과 직결되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무실 PC에 장착된 Transcend NVMe 256GB 역시 TLC 방식이어서 같은 방식의 Intel 660P와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지표 모두 성능 차이가 10% 내외로 미미했고요. 순차읽기는 Intel이 순차 쓰기는 Transcend가 앞섰고 랜덤 읽기와 쓰기는 Transcend가 소폭 앞서는 성능을 보였으나 벤치마크 성능에서 이 정도 차이는 크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닙니다.

여기까지 주요 부품의 벤치마크 성능을 알아봤습니다. 벤치마크와는 달리 실제 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하는 특수 목적용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성능은 어떨까요? Dell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4) Dell Precision Optimizer

Dell Precision Optimizer(DPO)는 워크스테이션에서 주로 실행하는 다양한 특수 목적용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Dell에서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성능을 OS 단에서 최적화 시켜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사전에 Dell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런 세팅 값으로 돌리면 좋다는 값을 프리셋으로 만들어 '사전 학습 프로필'이라는 형태로 제공합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Adobe를 비롯해 Autodesk, Dassault System, Maxson, PTC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프리셋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이용하려는 애플리케이션 프로필을 DPO에서 선택 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끄면 DPO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위한 정책이 등록되었다며 다시 애플리케이션을 재시작 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실제 DPO 적용 유무에 따라 성능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Adobe Premiere Pro, After Effects 성능 비교

영상편집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인 Adobe Premiere Pro와 After Effects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후 모든 화면이 뜨기까지의 시간과 실제로 제가 편집한 영상을 가지고 내보내기 시간 측정을 했는데요 모든 테스트는 Windows 재부팅 후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일 작업을 반복 실행하여 세 번째부터 측정했습니다. 처음 실행했을 때와 두 번째부터 실행했을 때의 시간 차이가 꽤 컸기 때문에 DPO 적용 유무에 대한 테스트 역시 세 번째부터 특정했습니다.

결과는 위와 같은데요. DPO 적용 여부에 대한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간 차이가 10% 내외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저는 최소 30% 이상 차이가 날 줄 알았거든요.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간이 길고 짧은 것, 내보내기(렌더링) 시간이 길고 짧은 것과는 관계없이 모두 10% 내외의 미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10%라는 것이 작아 보일 수 있겠으나 프로의 세계에서는 다릅니다. 한번 실행하고 렌더링 걸 때마다 10%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작업 횟수가 누적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10%의 차이는 더 이상 10%가 아닌 게 됩니다. 4K로 촬영한 영상의 경우 편집 영상 시간에 따라 렌더링에 수십 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10%의 시간이 아껴진다면 시간이 지나고 작업아 반복될수록 아껴지는 시간은 더욱 커지겠죠. 이는 곧 생산성의 차이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끔 작업하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닌 매일매일 이런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전문가라면 10%가 엄청난 생산성의 차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DPO의 가치는 10% 성능 향상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겠고요.

제가 놀랐던 부분은 DPO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테스트에서 Dell Precision 5540의 성능이 제 사무실 PC의 성능을 앞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무실 PC는 1년 넘게 사용해서 OS에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고 데이터 역시 많이 축적되어 있는 반면 Dell Precision 5540은 거의 초기화 상태나 다름없는 쌩쌩한 상태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과거 테스트했었던 일반 업무용 노트북들과는 달리 저의 데스크톱을 앞지르는 성능을 보인 것은 Precision 5540이 처음이었습니다. 내친김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도 해봤는데요.

• ■Autodesk AutoCAD, Adobe Lightroom 성능 비교

Autodesk AutoCAD를 이용해 3D CAD 도면을 불러오기까지의 실행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인 Adobe Lightroom Classic을 사용해 40MB DNG 포맷의 파일 43개를 JPG로 내보내기 하는 시간을 측정했고요.

Autodesk AutoCAD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는 사무실 PC가 가장 빨랐습니다. 다만 AutoCAD는 DPO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었는데요. 적용 여부에 따라 성능 차이가 25%나 벌어졌습니다. AutoCAD 용 프로필은 Adobe Premiere Pro나 After Effects보다 데이터가 더 많이 쌓여서일까요? 확실히 나은 결과를 보여 줬습니다. AutoCAD 사용자는 반드시 DPO를 적용하는 것이 좋겠군요.

아쉽게도 Adobe Lightroom은 DPO 프로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사무실 PC보다 34%나 빠른 성능을 보였네요. 이 정도 성능에 색감까지 정확한(AdobeRGB 100%) 디스플레이라면 사진 편집 머신으로 정말 딱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터치도 되기 때문에 터치패드로 사진 선택하고 색온도, 노출, 색감 조정 은 미세한 작업은 손으로 할 수 있으니 마우스도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기존에 제가 야외에서 촬영하면 집 혹은 사무실로 돌아와 SD카드를 별도의 SD리더기에 꽂아 데스크톱에 연결하고 사진 불러와서 편집해야 했지만 Dell Precision 5540이라면 카메라로 사진 찍고 바로 SD카드를 Precision SD카드 리더기에 꽂아 Lightroom으로 사진 불러오고 편집해서 JPG로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사진 편집 작업을 바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장점으로 볼 수 있겠네요.

DPO 적용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성능 비교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Dell Precision의 다른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5) Dell PremierColor

Dell PremierColor는 사용자가 직접 디스플레이 색을 조절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앞서 Dell Precision 5540의 디스플레이는 4K UHD IGZO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고 AdobeRGB 100%를 만족시키는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premiercolor를 사용해 사용자 입맛에 맞게 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고급 색 설정을 통해 Dell이 미리 세팅해 둔 값을 선택 후 밝기, 색온도, 대비, 감마, 검은색 레벨을 취향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자 프로필로 저장해 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Dell이 설정해 둔 프로필에 따라 아래의 세부 값이 바뀌면서 디스플레이 색감도 바뀌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색감을 조정할 수 있는데요. Dell은 더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빠른 색 설정은 크게 색 영역, 밝기, 색온도 세 가지 분야로 나눠서 색을 설정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위와 같이 색 영역의 경우 앞서 고급 색 설정에서 보셨던 미리 세팅된 프로필을 선택하면 되고 우측 하단의 다음 버튼을 눌러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선택한 프로필 별 세팅 값에 따라 아래 사진의 색감이 변합니다. 다양한 인종의 피부 색감 변화를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편집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디스플레이 색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과도하게 보정된 색감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제가 그렇습니다.)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색감을 중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가 디스플레이로 보는 색감과 나중에 결과물의 색감이 왜곡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Dell Precision 5540의 디스플레이와 미세 조절이 가능한 Dell PremierColor 소프트웨어는 캘러브리에이션 툴(색감 조절을 위한 전문 도구)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색으로 디스플레이 세팅이 가능한 전문가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6) Dell PowerManager

고사양의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워크스테이션인 만큼 대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고 130W의 대용량 어댑터를 제공합니다. 테스트하는 동안 앞서 보여드렸던 특수 목적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해 하드웨어 자원이 아낌없이 사용되기 때문에 수시로 Dell Precision 5540의 팬이 풀로드 되는 경험을 했는데요.(소위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동안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원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배터리가 그야말로 쭉쭉 닳아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Dell은 Power Manager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조금이라도 구동 시간을 연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Advanced Charge는 어댑터를 통해 배터리에 전원이 충전되는 시간을 조절해서 배터리의 수명 단축을 최소화시켜줍니다. 정해진 시간에는 전원에 연결하더라도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고 외부전원만으로 노트북을 사용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Peak Shift 역시 전원이 연결되어 있을 경우 스케줄에 따라 외부 전원이 아닌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하는 기능을 통해 배터리 수명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잦은 충전과 방전이 배터리 수명 단축의 지름길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그리고 Thermal Management는 Windows 전원관리 기능에서도 볼 수 있는 시스템 전원을 절전, 균형, 성능 모드로 바꿔 고성능이 필요하거나 필요 없을 때 대신 배터리를 아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Optimized로 세팅되어 있고 Cool(시스템 온도를 낮추기 위해 팬 풀가동, 온도가 올라가면 팜레스트와 키보드에서 열을 느낄 수 있음), Quiet(소음 억제를 위해 팬 속도 최소화), Ultra Performance(고성능을 위해 소음과 온도를 희생) 네 가지 세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Battery Extender는 CPU Power, 스크린 밝기, 키보드 백라이트 밝기, 사운드 끄기 등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줍니다. Alert Settings는 알림 설정을 원상태로 복원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애초에 알림을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 없어서...(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쓰임새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Dell Precision 5540의 배터리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화면 밝기를 최소화시키고 절전모드 진입 없이 제가 일반적으로 하루에 업무를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또 하루는 동영상 40개를 연속으로 재생시키는 형태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먼저 동영상 40개 반복 재생 테스트 시 3시간 50분이 지나고 배터리 잔량이 35% 남았으며 5시간 12분 경과했을 때 화면이 꺼졌습니다. 재부팅하면 전원에 연결하라는 화면과 함께 Windows 진입이 되지 않고요. 이 정도면 최근에 출시되는 일반 업무용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는 수준입니다.

반면 Adobe Premiere Pro로 작업하는 동안(이미지 추가, 영상 자르고 붙이기, 내보내기 등)에는 CPU, GPU가 계속 열심히 일하느라 팬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배터리도 쭉쭉 빠졌습니다. 2시간 29분 만에 배터리 잔량이 35%로 떨어졌고 3시간 46분에 화면이 꺼졌네요. 용량이 97Whr로 크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었던 4K 해상도의 밝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이고 배터리 잡아먹는 귀신이 디스플레이다 보니 6-cell 배터리로도 장시간 작업은 버거웠습니다.

단, 이 테스트는 절전모드 진입을 막고 연속으로 CPU, GPU에 부하를 건 테스트이니 만큼 통상적인 환경에서 작업한다고 가정하면 이것보다 최소 30% 이상 오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외에서 작업 시 화면 밝기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동영상 감상이나 웹서핑, 일반 문서작업 시에는 6시간 내외, 특수 목적 용 애플리케이션 작업 시 4시간 30분 내외 정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더더욱 Dell Power Manager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7) WAVES MaxxAudioPro

마지막은 Dell의 소프트웨어는 아니고, Dell Precision 5540에 설치되어 있는 MaxxAudioPro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Precision 5540의 오디오 잭에 연결된 리시버(이어폰, 헤드폰, 헤드셋)에 가상 공간 음향을 느끼게 해 주고 멀티미디어, 영화 등 세팅된 프로필을 통해 콘텐츠 소비에 알맞게 소리를 들려주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Google Play에서 구매한 영화 그래비티를 틀어봤는데요. MaxxAudioPro를 켜고 끌 수는 없어서 적용 유무에 따른 음질 차이는 비교해 볼 수 없었지만 Precision 5540과 MaxxAudioPro가 들려주는 음질은 같은 Realtek 칩셋을 사용하는 제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이어폰을 꽂았을 때 보다 월등히 나았습니다. 노트북에서 이어폰으로 이 정도의 음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의외였지만 가상 서라운드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Windows 10에서 제공하는 공간 음향 기능인 Windows Sonic과 유사한 수준인 것 같은데, 유료 애플리케이션인 Dolby Access의 Dolby Atmos for Headphones에는 조금 못 미치는 성능으로 느껴졌습니다.

MaxxAudioPro는 공간 음향 외에 노트북으로 음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용자가 직접 취향에 맞는 EQ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 품질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나의 음성을 상대방에게 더 잘 들려줄 수 있도록 해 주는데요. 내장 마이크를 사용해 컨퍼런스 콜이나 화상회의를 진행할 경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총평 : 전문가를 위한 진짜 제대로 된 노트북, 경쟁상대는 Macbook Pro가 될 수도

<이미지 출처 : Dell 홈페이지>

여기까지 Dell Precision 5540을 다각도로 테스트하고 사용해 본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0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노트북에서도 진짜 영상편집, 사진 편집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이었네요. 프리미엄급 노트북도 사용해 봤지만 GPU 성능이 부족해서 영상편집은 고작해야 컷편집만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Dell Precision 5540은 제 데스크톱과 동일한 느낌으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위에서도 보셨겠지만 내보내기 성능은 오히려 더 뛰어났고요.

디스플레이 품질도 매우 뛰어나고 키보드 감도 쫀쫀하니 타이핑하는 맛도 좋고 터치패드 감도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터치 디스플레이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고 오디오 품질마저 좋아서 멀티미디어 관련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딱 맞는 노트북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이 분야에 있어서는 Apple의 MacBook Pro가 널리 사랑받는 제품이었는데 성능만 놓고 본다면 Dell Precision 5540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동일한 사양으로 구성할 경우 MacBook Pro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영상, 사진, 음악 작업을 주로 하면서 Adobe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크리에이터라면 Dell Precision 5540은 Apple MacBook Pro의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사양 작업을 위해 반드시 데스크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왼쪽이 저의 업무 환경이고 오른쪽이 Dell Precision 5540에 24인치 모니터 1대를 연결한 환경인데요. 두 환경에서 성능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24인치 FHD 모니터가 Precision 5540의 4K 디스플레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네요. 

Dell Precision 5540에 Dell 34인치 Ultrasharp 모니터로 작업하면 모니터에 창 2개 띄워놓고 노트북까지 3개 화면으로 작업할 수 있으니 생산성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만... 가격이 문제죠. 제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니까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에게 시간 = 돈이기도 하고 그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니까 이 조합이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으로 Dell Precision 5540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연말이라 아마 회사에서 내년 신규 PC 구매를 위해 정보 취합 많이 하실 텐데요. 이번 리뷰가 IT담당자분들이 회사에서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는 디자인 팀의 직원들, 3D CAD 도면 같은 특수 목적용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다루는 연구원들에게 PC 구매 요청받으실 때 어떤 PC를 구매해야 하는지 후보군을 선정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올해는 저도 노트북 + 대형 모니터 조합으로 작업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