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Technologies Forum(델테크놀로지스포럼) 2019 Seoul #1 기조연설 정리

Dell Technologies Forum(델테크놀로지스포럼) 2019 Seoul #1 기조연설 정리

지난 8월27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국내 IT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 중 하나인 Dell Technologies Forum 2019 Seoul이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작년 2018 Seoul 행사에 이어 올해도 다녀왔는데요. 기조연설과 주요 브레이크아웃 세션, 솔루션 엑스포(전시부스)를 3개 콘텐츠로 나눠서 정리 해 보겠습니다. 이 콘텐츠에서는 4개의 기조연설 내용을 소개합니다.

1. 행사 전경

오전 8시 30분정도에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8시부터 등록이었는데 기조연설까지 1시간이나 남아서 그런지 아직은 그렇게 붐비는 것 같지 않았었네요. 올해 주제는 'REAL TRANSFORMATION' 입니다. 작년이 'Make It Real'이었고 'Digltal Transformation'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면 올해는 그동안 Dell이 이야기 해 온 'Digital Transformation'의 사례와 함께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내용이 많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도착했을 때 등록대 쪽에 사람들이 많이 없다라고 느꼈었는데 왜 그렇게 느꼈는지는 뒤를 돌아보고 바로 알 수 있었는데요.

그랜드볼룸 메인 컨퍼런스룸에 'Solutions Expo'라는 Dell과 스폰서들의 전시부스 전용 공간을 마련해 놨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 바로 이 장소에 Dell의 부스를 설치했었죠.

이렇게 작년에는 중간에 Dell부스도 있고 등록줄도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올해는 Dell의 부스도 전시부스 전용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고 등록대를 더 많이 설치 함으로써 컨퍼런스룸 앞을 좀 더 여유있게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AWS Summit이 이런식으로 행사를 운영해 왔었는데 Dell도 이 점을 벤치마크해서 좀 더 참석자들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신경쓴 것 같아 좋아 보였습니다.

그럼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3층 오디토리움으로 가볼까요?


2. 기조연설 #1 : Dell Technologies Korea 김경진 대표



참석자들로 가득찬 오디토리움에서 9시 30분부터 기조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타이틀인 'REAL TRANSFORMATION'을 나타내는 화려한 영상이 지나가고,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Dell Technologies의 김경진 대표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었는데요. 흡사 영화처럼 화려한 CG가 입혀진 고품질의 영상이었는데 등장 장면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더군요.

<3분35초부터 약 1분정도 보시면 됩니다>

위 영상은 2018년 9월에 있었던 Apple의 Keynote 영상 편집본 입니다. 3분35초부터 Apple CEO인 팀쿡의 등장 장면까지, 어때요? 비슷하죠? 당시에도 영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저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행사의 오프닝도 유사하게 준비되었네요. 화려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주류였던 여타 다른 등장과는 달리 행사 주최측에서 많이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획을 승인한 Dell 임원진도 어찌보면 대단한 것 같고요.(생각보다 고위급 임원진들은 이런 나름 파격적인 소재는 기피하시는 경향이 있거든요. 제가 경험했던 분들은 대부분 그랬습니다.)

아무튼, 김경진 대표의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IT기업의 모토는 Transformation이다라는 메세지로 시작한 김경진 대표는, 남들이 다 외치는 똑같은 구호를 왜 Dell도 이야기 하는가에 대해 이 변화라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과정이며,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 호응을 얻기 위해 기업은 변화해야 하고 이것들이 SNS를 등에 업고 대단한 비즈니스로 발전하며 Dell은 오늘 행사에서 이런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의 핵심 내용은 아래 장표 하나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Dell Technologies의 목표를 함축적으로 나타낸 표어입니다. 기술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는 것에 비추어 볼 때, 10년 뒤 우리의 삶을 바꿔줄 기술로 IoT, AI, Edge Computing, 5G 이 네가지를 꼽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IoT : 다양한 디바이스, 기기로 부터 수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데이터 증가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빠를 것

  • AI : 이렇게 쌓인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람이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AI의 도움이 필요할 것

  • Edge Computing :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실시간 반응을 보이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될 것

  • 5G : 이런 것들을 가능케 하는 것이 5G, 과거 4G는 통신의 속도를 빠르게 해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5G는 초 저지연을 실현하여 기술이 사람의 모든 일상에 젖어드는 계기가 될 것

위 네가지 기술로 말미암아 미래는 이제껏 우리가 경험해 왔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에는 범위를 좀 더 좁혀서, IT Infra 측면에서 한번 살펴보죠.

미래의 모든 비즈니스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될 것으로 Dell Technologies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바람을 타고 수많은 기업들이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왔지만 여전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역할이 존재합니다. 소위 미션크리티컬한 영역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하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죠.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 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라이빗 + 퍼블릭 개념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멀티 클라우드가 더 중요해 졌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이쪽이 더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Dell Technologies는 VMware의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연결하는,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함으로써 멀티클라우드 시대를 공략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브레이크아웃 세션 콘텐츠에서도 말씀 드리겠지만, 오늘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저는 VMware였다라고 생각합니다.


3. 기조연설 #2 : Dell Technologies CTO 존 로즈 사장


김경진 대표는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언급됐던 네 가지 기술과 멀티클라우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누구보다 알기쉽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라며 존 로즈 사장을 연단으로 초대 했습니다. 세션을 들어보니 그 말이 정말이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제가 들어본 외국인 기조연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내용도 좋고 이해하기 쉬웠었네요. 핵심내용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이 장표에서 보실 수 있는 수십가지 다양한 기술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이 중에는 과거부터 있어온 기술도 있고 블록체인 처럼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기술도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미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이런 기술들로 말미암아 데이터양이 무려 163ZB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TB의 1024배가 PB인데, 이 PB의 1024배가 ZB입니다.) 지금보다 10배라고 하는데요. 아래 그래프를 한번 보시죠.

<이미지 출처 : 보드나라 2017년 8월17일 기사>


IDC에서 예측한바에 따르면 위와 같이 2025년에 163ZB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19년 40ZB정도 되는데 이후 증가량이 점점 올라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가 급증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고, 그래서 AI가 중요하고... 뭐 이런 이야기는 사실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야 뭐, IT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텐데, 이렇게 다시 서두부터 꺼내서 화두를 던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네, 바로 이 데이터가 돈을 벌기 때문이죠. 기업은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를 예측하고 실행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류는 진화하고 있고요. 기술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느냐 입니다. 이 때문에 AI가 중요해 진 것이고요. AI자체는 15년도 더 된 기술이지만 이 AI를 활용해서 수 많은 데이터 속에서 가치있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해 졌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가치있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들을 우리는 과거부터 이미 활용하고 있습니다. ERP, CRM이 대표적인 솔루션인데요. 여기에 AI가 접목되면 효율성과 생산성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기술이 발전해도 ERP, CRM같은 전통적인 솔루션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점점 더 치열해 지는 경쟁환경 속에서 AI경쟁력, 즉 어느 기업의 솔루션에 탑재된 AI가 더 똑똑하냐가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게 존 로즈 사장의 주장입니다. 미래의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은 AI라는 거죠. 자율주행 자동차는 AI가 없으면 구현할 수 없는 것 처럼 말이죠.

이제 우리의 주 관심사인 Infrastructure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존 로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멀티클라우드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나 과거의 클라우드는 IT장비를 클라우드 회사의 데이터센터에 가져다놓고 그들의 인프라를 빌려쓰는 개념이었다면, 미래의 클라우드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가져다 쓸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Edge에서 생성되고, 이 데이터는 중앙의 데이터센터로 모이게 되겠죠. 그리고 우리는 5G 덕분에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AI로 분석된 새로운 데이터를 5G로 빠르게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 이 5G를 활용하면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고, Edge 단에서 분석해서 사용자에게 바로바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IT를 계속 푸쉬하고 압박해서 상상을 현실화 시킨것이 바로 엣지 컴퓨팅이라고 존 로즈 사장은 말했습니다. 5G로 인해 사용자 기기가 본격적으로 기업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고, 기업은 셀룰러 데이터도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즉, 5G는 클라우드 친화적인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프라이빗 + 퍼블릭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였던 과거와는 달리 프라이빗 + 퍼블릭 + 엣지 = 멀티 클라우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멀티클라우드를 위해 Dell Technologies는 위와 같이 다양한 하드웨어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하드웨어들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자 제몫을 톡톡히 해 낼 것이고요. 여기에 더해서 Dell Technologies는 이런 하드웨어들을 위에서 잘 버무리고 요리할 특급 요리사를 준비 해 뒀는데요. 바로 VMware 입니다. 이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하고 조정하고 운영하는 핵심 역할은 VMware가 맡습니다. 이로써 Dell Technologies는 멀티클라우드 시대에 One Cloud Strategy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바로 Dell Technologies Cloud입니다.

Dell Technologies Cloud는 본인들이 직접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IT Infra를 제공하고, 4,200여개의 클라우드 파트너들의 서비스를 VMware 솔루션으로 연결하고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즉,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던 프라이빗 환경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Dell Technologies Cloud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aws나 Azure처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그들의 시장에서 알아서 경쟁하도록 내버려 두고, Dell Technologies는 VMware 솔루션을 활용하여 중간자 역할만 해 주면 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Dell은 기업들의 미션크리티컬한 비즈니스를 책임져줄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제공함과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VMware 솔루션으로 연결하여 자사 고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Dell Technologies의 기회 역시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포지션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게 VMware라 Dell Technologies의 멀티클라우드 전략 핵심축인 VMware가 오늘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에는 일하는 환경의 변화입니다. 이미 우리의 일터는 Dell의 다양한 하드웨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죠. XPS, Latitude같은 노트북에서 데스크탑과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울트라샤프 모니터까지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Dell은 기업이 PC를 구매할 경우 공장 단계에서 미리 기업의 IT환경에 맞게 세팅되어(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사전에 설치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배달해 줍니다. 자회사 Secureworks의 보안 솔루션으로 보안을 튼튼히 하고 VMware의 Workspace ONE으로 SSO기반의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Edge컴퓨팅 시대에는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지사와 수많은 사용자기기들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됩니다. 네트워크에 물려있는 장비들이 모두 가상화된 상태에서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이것들을 잘 조화시켜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SDN이고 이 SDN 솔루션으로 유명한 것이 VMware의 NSX인데요. 멀티클라우드 시대에서 NSX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개인적으로 처음 NSX가 나왔을 때 비즈니스 기회도 별로 없고 개념도 어렵고 이 비싼걸 누가 쓰나 했는데 지나고 보니 요즘같은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에는 NSX만한 솔루션이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미래에는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우리의 생활 곳곳에 침투하여 운영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B2C 애플리케이션들이 더 뛰어날텐데 이런 UI/UX를 어떻게 B2B로 가져와 접목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고, 이렇게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때에도 가능한 빠르고 안전하게 문제없이 배포하는 것 역시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래서 Dell Technologies는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5가지 환경(베어메탈, 가상머신, 컨테이너, PaaS, FaaS)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고, 이것들을 중앙에서 조율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부분 역시 VMware가 담당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쳐가 대세가 될 텐데(FaaS : Function as a Service), Dell Technologies는 기능별로 구현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잘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그 안에서 다양한 분야별 기업들이 각자 알아서 잘 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Slack, Netflix같은 대표적인 차세대 IT기업들이 그들의 무대에서 소위 잘 날뛸수 있는 환경만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판을 만들어 두면 그 판위에 올라와 놀 선수들이 늘어날거고, 선수들이 늘어나면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대신 다양한 선수들의 서비스를 중간에서 조율해줄 역할이 필요한데, 이걸 Dell Technologies가 하겠다는 겁니다.

크게 위 장표의 네가지 영역에서 존 로즈 사장이 설명한 모든 기술들의 핵심을 관통하는 것은 데이터 입니다. 모든 기술들은 데이터를 연결시키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데이터시대에 우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IT, Workforce, Security, Application을 더욱 진화시키게 될 것이며 이게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한단계 더 발전시킬 것입니다. Dell Technologies는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들이 그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Dell Technologies가 경험하고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여 고객의 성공을 가속화 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기조연설이 끝났습니다.


4. 기조연설 #3 : KT 클라우드 사업 김주성 상무

세 번째 기조연설은 KT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주성 상무가 Dell Technologies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변화의 사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KT 클라우드 사업으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는데요. 주요 핵심내용 위주로 정리 해 보겠습니다.

KT 클라우드의 사업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사업자에게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주는 IDC, IDC에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얹은 CDC, 중소기업을 위한 GiGA Office, 그리고 IoT를 위한 Edge 입니다. 그리고 네트워크는 백본망에 5G를 추가했고요. KT 클라우드는 국내 1호 클라우드 사업자로 2011년 3월에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 했고 현재는 특화 영역 중심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습니다. 이 특화 영역은 금융과 공공인데요.

위와 같이 금융과 공공영역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KT는 발빠르게 관련 규정을 준수하면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여 출시 했습니다.

먼저 금융 클라우드를 살펴보죠. 2018년 12월3일자 금융클라우드 가이드라인, 그리고 2019년 1월1일자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인해 중요한  금융정보도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금융권이 중요한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관하여 관리하는 데에 필요한 인프라 설계와 구축, 그리고 각종 법규 및 규정 준수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보안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금융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2019년 8월에 정식 출시 했습니다. 삼성 S-Pay와 KEB 하나은행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 서비스가 그 사례입니다.


이번에는 공공입니다. 2015년에 G-Cloud를 런칭했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공공기관들이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KT클라우드라고 합니다. 이미 130개가 넘는 기관들이 이용 중이며 VDI를 대체할 수 있는 DaaS와 클라우드 구축형 임대모델, AI와 블록체인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수적인 공공분야 특성 상 이미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T이기에 다른 외산 사업자들이 진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KT의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 세 곳과 제휴를 했습니다. 이미 작년 11월에 VMware on KT Cloud라는 상품을 출시했고요. 이 덕분에 고가의 VMware 솔루션 도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사용한 리소스 만큼 월과금 형태로 VMware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KT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글로벌 커버리지를 위해 Microsoft Azure와 제휴할 예정이며 현재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기업의 미션크리티컬한 비즈니스를 위해 가장 중요한 DB는 Oracle의 DBMS를 제공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고성능의 DBMS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기존 KT전용선 대비 1/4 수준의 요금인 멀티클라우드 전용선도 제공할 것이라고 하고요.

이날은 Dell 행사니까 Dell Technologies와 관련된 내용을 더 이야기 해야겠죠. KT는 고객이 자사 IT인프라에 VMware를 도입함에 있어 두 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작년말에 출시한 VMware on KT Cloud입니다. 고객의 IT인프라가 VMware 기반으로 가상화 되어 있고 여기에 추가 리소스가 필요할 경우 하드웨어를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VM 자원을 VMware on KT Cloud에서 빌려다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구축된 VMware 환경의 DR센터로써 VMware on KT Cloud를 이용할 수도 있고요. 미션크리티컬한 워크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만 VMware on KT Cloud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VMware 환경이기 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VMware 구축에 필요한 라이선스 및 장비를 임대해 주는 것입니다. 자사의 IT인프라를 VMware 기반으로 가상화시키고자 할 경우 생각보다 높은 라이선스 비용으로 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저또한 실제로 이런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봐왔고요.) 이 서비스는 KT의 인프라 위에 VMware 가상화 솔루션을 설치하고, 고객은 초기 투자비용 없이 월 과금 형태로 KT인프라에 설치된 VMware 기반의 가상화 자원을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관하고자 할 경우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aws, Azure 등) 알맞게 세팅하고 전환하지 않고, 지금 사용하는 환경,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던 VMware 환경 그대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겨가고 싶을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현재의 IT인프라 환경을 VMware로 가상화 시키되, 이 가상화된 인프라를 KT의 인프라에서 빌려다 쓰는 개념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KT가 제공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손쉽게 추가하여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KT가 VMware와 협력하고 있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입니다.

KT는 5G를 기반으로 한 Edge Cloud를 제조업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과 협업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사용해 왔던 개발환경을 플랫폼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PaaS,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업무용 서비스를 SaaS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화 하고 있으며 외부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하네요.

국내 시장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명확해 진 만큼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중요한데, 이 분야의 강자인 Dell Technologies(with VMware)와 협력하고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 KT의 목표입니다. 끝으로 2011년 3월 출시된 KT ucloud biz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항상 경쟁사(LG U+의 클라우드)만 나온다며 브랜드 네임을 KT ucloud biz에서 KT Cloud로 바꾸고 도메인도 모두 교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조연설이 끝났습니다.


5. 기조연설 #4 : KB 국민은행 IT그룹 이우열 대표

기조연설 마지막은 KB 국민은행 IT그룹 이우열 대표의 자사 디지털전환 이야기 입니다. Dell Technologies와의 협업보다는 자사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몇가지 내용들을 소개하겠습니다.

KB 국민은행은 CEO중심의 탑다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봐도 되는데요. KB의 미션은 고객의 돈을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5G시대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수의 기기들이 KB의 결제시스템과 연결 될 것이기 때문에 이때 보안을 어떻게 지켜나갈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체 인증시스템을 개발하여 공인인증서도 대체하고 있다고 하고요.(아직 홍보가 미진하여 이용자 수는 적다고 합니다.)

그리고 The K Project라고 해서, 올해 초 부터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IT인프라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부분은 퍼블릭을 이용할 것이라고 하고요. 이런 변화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KB InsighT 입니다. 여의도 광복회관 2층에 있는 지점으로 행원들이 아닌 IT직원들이 운영하는 지점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 이 IT직원들이 운영하는 지점에서는 무엇을 주로 하게 되는 것인지가 궁금해 집니다. 행원들이 없으니 일반 KB국민은행 지점과는 다를 테니까요. 이우열 대표도 이 지점에서는 일반적인 은행상품을 팔아 매출을 일으키는 것 보다는 다른 형태의 일을 주로 한다고 합니다.

바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써의 역할입니다.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금융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지점에 와서 상담을 하고, KB에서 검토하고 투자하며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검증된 기술은 KB국민은행 내부 뿐만 아니라 KB고객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니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데 자금이 부족하거나 IT인프라가 필요한 기업들의 많은 상담 신청을 해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검증된 기술 중 KB를 위한 것은 Biz Platform이 되고, KB의 고객을 위한 것은 생활 Platform이 되어 KB가 TECH Bank로 진화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우열 대표는 KB IT는 위 세 가지 플랫폼을 아우르는 Tech Play Ground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고객, 그리고 기술을 운영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니 언제든지 KB InsighT 지점에 와서 상담할 수 있다고 하면서 기조연설을 마무리 했습니다.

KB를 마지막으로 오전 기조연설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수의 브레이크아웃 세션이 진행 되었는데요. 제가 들었던 세션 중 두 가지 세션에 대한 주요 내용을 브레이크 아웃 세션 콘텐츠에서 소개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Dell Technologies Forum 2019 Seoul 기조연설 편을 마칩니다. 끝!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4년 이상 전

참석해서 이해한 내용보다 훨씬 훌륭하게 정리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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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통신사 KT나 LG나 다 비슷한 플랫폼으로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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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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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시간이 안되어 참석을 못하였는데 깔끔한정리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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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정리 퀄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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