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알맞은 미니 PC, HP EliteDesk 805 G8 Mini Review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PC 시장은 모처럼만의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analys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전세계 PC 시장은 2020년 11%, 2021년 15%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IO Korea, 2021년 PC 출하량 3억 4,100만대, 2012년 이후 최대>

2010년대 후반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PC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근무 증가, 그리고 가정에서의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위와 같이 2020년부터 노트북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한국IDC, 2021년 3분기 국내 PC 135만대 출하, 전년 대비 13.4% 성장>

국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20년 2분기부터 전년 대비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PC 시장은 2021년 3분기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출하량을 갱신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 시장 역시 글로벌 만큼은 아니지만 노트북의 비중이 데스크탑의 2배가 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 한국IDC>

이번엔 시장 별로 살펴보죠.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분야는 기업 부문일 것 같은데요. 2020년까지 부문 별 노트북과 데스크탑 상세 출하량을 공개해 온 IDC는 아쉽게도 2021년부터는 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무튼, 기업 부문의 경우 2020년은 2019년 대비 -3%를 기록했는데 이는 데스크톱이 전년 대비 -18.5%를 기록해서 그렇습니다. 반면 노트북은 2019년 대비 25.4% 성장하여 전체 기업 부문 성장률은 2020년 -3%를 기록했고요.

그렇지만 2021년은 상황이 다릅니다. 분기별로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위와 같이 1분기 8%, 2분기 12.3%, 3분기 33.9%로 고도 성장 중입니다. 다른 부문과는 확연히 비교되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필요해졌고 그에 따라 PC, 특히 노트북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미지 출처 : Facility Executive, New COVID-19 Variants: Employees Concerned About Working In Office>

이러한 결과만 놓고 보면 PC 시장의 미래는 확실히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전환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을 이유로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이 대세라고는 해도 일반적인 사무용 PC를 기준으로 봤을때 노트북은 동급의 데스크탑 대비 비용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노트북 사용자라 하더라도 생산성을 위해 듀얼 스크린을 갖추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모니터 한대 까지 더 지급한다고 생각하면 직원 한명 당 적어도 150만원 ~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데스크탑은? 모니터 2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30만원 ~ 50만원 정도는 더 저렴할겁니다.(물론 기업의 표준 PC 사양에 따라 다를 순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사무실에서 자기 자리에 앉아서 주로 일하거나 집에서 일할 때 외근은 거의 없고 집의 거실 혹은 방에서 줄곧 한 자리에 머물러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노트북이 필요할까요? 오히려 노트북 보다는 데스크탑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과 집에 고정 좌석이 있고, 그 좌석에 데스크탑 PC가 있는 환경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사무실과 집에 모두 커다란 미들타워급 데스크탑 2대를 마련하는 것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듭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데스크탑 PC 2대를 지급하는 것보단 노트북 1대만 지급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훨씬 저렴할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데스크탑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노트북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면 어떨까요? 그리고 성능 역시 사무용 노트북 못지 않게 쓸만하고 모니터도 2대 이상 연결할 수 있다면? 외근이나 미팅이 자주 있는 직무가 아니라면 노트북이 아닌 작은 크기의 데스크탑을 고정적으로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할 때에는 데스크탑만 가지고 집에 가서 적당한 모니터 혹은 TV에 연결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거기에 비용마저 노트북보다 저렴하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거고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사무실과 집 양쪽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초소형 비즈니스 미니 PC, HP EliteDesk 805 G8 Mini 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과연 서두에 제가 호들갑 떤것처럼 사무용으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재택근무를 해야할 때 가볍게 가방에 휴대해서 집에 가져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PC일지 궁금하시죠? 지난 1주일 동안 사용해 본 HP EliteDesk 805 G8 Mini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젠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HP Elit Desk 805 G8 Mini 하드웨어 외형

2. HP EliteDesk 805 G8 Mini 성능 리뷰

3. 결론

이 콘텐츠는 HP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HP EliteDesk 805 G8 Mini 하드웨어 외형

HP EliteDesk는 HP의 비즈니스 데스크탑 라인으로 총 3개의 폼팩터를 제공합니다. 위와 같이 왼쪽부터 Mini PC, 소형 폼팩터 PC, 그리고 Tower PC입니다. 가장 오른쪽의 Tower PC가 흔히 사용하는 미들타워형 폼팩터이고 중간의 소형 폼팩터는 미들타워보다 대비 30%정도 작은 크기의 PC입니다. 위 사진에는 가로로 눕혀있지만 세로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고요. 가장 왼쪽의 제품이 제가 사용했던, 그리고 이 앞으로 소개할 미니 폼팩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HP 홈페이지의 공식 사진으로 봐서는 크기가 가늠이 잘 되질 않습니다. 타워형은 높이가 37cm이고 소형 폼팩터는 세로로 세웠을 때 33.8cm인데 위 사진으로 봐서는 Mini PC의 크기가 소형 폼팩터의 절반 정도 크기로 보이는데요. 실제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제가 찍은 사진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1) 디자인

HP EliteDesk 805 G8 Mini를 저희 사무실 창가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전면과 후면의 모습을 창가 구석에 두고 찍은 모습인데요. 일반적인 사무실 시스템 창호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입니다만, 이 사진으로도 역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잡히죠? 다음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어때요? 이렇게 보니까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시나요? 화면크기가 6.1인치인 제 스마트폰과 나란히 두고 직은 사진입니다. 이보다 좀 더 큰 크기의 스마트폰 2개를 나란히 두면 얼추 HP EliteDesk 805 G8 Mini와 비슷할 것 같네요. 엄청 작죠? 가로 17.7cm, 세로 17.5cm, 높이(두께) 3.4cm의 크기로 성인 남성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엔 노트북과 비교해 봤습니다. 13.3인치 화면 크기의 노트북인 HP Elite Dragonfly Max와 비교하면 위와 같습니다. 노트북의 대략 60% 정도 크기라고 보시면 되겠죠? 

높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4cm에 불과해 매우 얇습니다. 저 작은 크기에 어떻게 메인보드, CPU, 메모리, 스토리지, 파워까지 모두 넣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리뷰한 PC만 수십개인데 제품 박스에서 꺼냈을 때 와 귀엽다라는 소리가 나온 제품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크기도 작은데 무게도 겨우 1.45kg에 불과해 휴대성이 매우 좋습니다. 최신 노트북들보다는 조금 무거운 편이지만 크기가 워낙 작아 상대적으로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

HP EliteDesk 805 G8 Mini는 별도의 스탠드를 제공해서 위와 같이 세로로 사용할 수 있고요.

위와 같이 전용 VESA 마운팅 브라켓을 옵션으로 제공해 VESA 규격의 모니터 뒷면에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HP EliteDesk 805 G8 Mini에 사용할 수 있는 Mini PC 전용 VESA 마운팅 브라켓을 사용해 모니터 뒤에 거치한 예시입니다. 스탠드형 모니터는 물론이고 우측 사진과 같이 별도의 모니터 암에도 거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Mini PC만을 위한 맞춤형 모니터도 별도로 제공합니다. 위 모니터는 HP Mini-In-One 24" 모니터로 우측과 같이 HP EliteDesk 805 G8 Mini와 같은 HP Mini PC를 마치 일체형 제품처럼 깔끔하게 거치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HP Mini PC가 쏙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모니터 뒤에 설치하면 마치 모니터와 PC 일체형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충전 가능한 USB Type-C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모니터의 전원을 가져와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대신 PC는 별도의 전원 연결이 없으니 선정리가 한층 깔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2) I/O 포트

HP EliteDesk 805 G8 Mini는 크기는 작지만 I/O 포트는 비즈니스 PC인만큼 야무지게 갖췄습니다. 전면에는 위와 같이 USB 3.2 Type-C 포트 1개와 Type-A 포트 2개, 3.5mm 오디오 잭 1개가 있습니다. 이미 전면 포트 만으로 왠만한 비즈니스 노트북 만큼의 I/O 포트를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면의 USB 포트에는 수시로 사용할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 혹은 웹캠 연결용으로, 그리고 3.5mm 오디오잭에 이어셋을 연결하면 화상회의용으로 알맞은 PC가 되겠죠?

이번엔 후면을 볼까요? 왼쪽부터 Display Port 1.4 2개, USB 3.2 Type-A 3개, HDMI 2.0 1개, USB 2.0 Type-A 1개, RS-232 Serial 1개, RJ-45 이더넷 1개가 있습니다. 후면에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 수만 무려 3개가 있어 3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옵션을 통해 HDMI 포트를 D-SUB, DP, USB, NIC 등 다양한 포트로 변경할 수 있고 우측 상단에 있는 RS-232 Serial 부분도 Micro HDMI 1개와 Mini DP 3개로 구성해 최대 7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상태에서는 4개나 되는 USB 포트 중 2개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용 동글을 사용하면 되겠고, 디스플레이용 포트도 3개에 시리얼 포트까지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도서검색용 모니터 1대, 회원가입용 모니터 1대, 인터넷 서핑용 모니터 1대, 그리고 시리얼 포트는 도서위치 영수증 인쇄기를 연결할 수 있으니 도서관에서 사용하기 아주 좋겠는데요? 산업 현장에서 기계 모니터링용 시스템을 구성하기에도 적합해 보입니다.

 3) 데스크 셋업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HP EliteDesk 805 G8 Mini를 사용한 데스크 셋업입니다. HP 모니터 2대를 연결했고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했고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로 구성하고 선정리도 하면 보다 깔끔한 데스크가 완성되겠죠? 그런데 HP EliteDesk 805 G8이 눈에 잘 안띄눈군요.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그럴습니다.왼쪽 사진의 모니터 스탠드 사이에 가로로 눕혀져있는 것, 그리고 우측 사진의 모니터 베젤 사이에 세로로 세워져 있는 것이 HP EliteDesk 805 G8 Mini입니다.

실제 업무 시간에 저는 HP EliteDesk를 사용해 글을 쓰고 자료를 찾고 각종 웨비나에 참여했는데요. 웨비나의 경우 그냥 듣기만 하면 되기에 전면의 3.5mm 오디오잭에 이어셋을 꽂아 웨비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엔 외부 사람들과 Zoom으로 화상회의를 할 경우 목소리로만 참여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이어셋만 연결해 사용했고요. 만약 저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경우 USB Type-C 포트에 웹캠을 연결해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HP EliteDesk 805 G8 Mini의 외형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이제 성능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비즈니스 PC로 나온 제품이기에 사무용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줄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한 제품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제 사무실 PC, 그리고 HP 비즈니스 노트북과 비교한 지표를 소개하겠습니다.

2. HP EliteDesk 805 G8 Mini 성능

 1) 성능 비교 라인업

본격적으로 성능을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HP EliteDesk 805 G8 Mini의 사양표부터 보시겠습니다. CPU는 AMD Ryzen 3 Pro 5350GE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GPU는 AMD Radeon 내장 그래픽입니다. 즉, CPU와 GPU가 합쳐진 AMD의 APU를 탑재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8GB 싱글채널인데 메모리 슬롯이 2개라 32GB 2개로 최대 64GB 듀얼채널까지 구성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는 SAMSUNG PM991 NVMe SSD 256GB라 대부분의 기업용 표준 PC 사양에 부합합니다. 그리고 데스크탑임에도 불구하고 WiFi 6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자체 스피커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다수의 I/O 포트는 앞에서 살펴보셨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성능 비교 라인업은 위와 같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PC, 그리고 최근에 리뷰한 HP 비즈니스 노트북 플래그쉽 제품인 HP Elite Dragonfly Max와 비교했습니다. 일반 사무용보다는 고사양인 미들타워급의 데스크탑 PC와 역시 꽤나 높은 사양의 비즈니스 노트북과 비교해 HP EliteDesk 805 G8이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 지 주요 부품 별 성능과 더불어 Microsoft Office 성능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주요 부품 별 성능 비교 : CPU, 스토리지

먼저 CPU 성능 비교입니다. CINEBENCH R23 멀티코어 벤치 결과 HP EliteDesk 805 G8 Mini의 점수는 6,074점으로 꽤 높게 나왔습니다. 동사의 비즈니스 노트북 Elite Dragonfly Max보다 거의 3배나 높게 나왔는데 크기가 작은 미니 PC임에도 모바일 프로세서가 아닌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기본 클럭도 3.6 GHz로 꽤나 높은 덕분으로 보입니다.

PassMark CPU 벤치 역시 유사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코어와 쓰레드 수가 2배인 사무실 PC보다 20%정도 낮지만 HP Elite Drafonfly Max보다는 26% 높은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리뷰한 HP EliteDesk 805 G8에 장착된 프로세서는 가장 낮은 옵션의 사양이며 최대 AMD Ryzen 7 PRO 5750G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CPU 프로세서 성능은  경우 제 사무실 PC보다 더 뛰어날 것 같네요. 

<이미지 출처 : Gmarket, HP EliteDesk 805 G8 Mini 판매 페이지>

게다가 GPU도 최대 NVIDIA Geforce GTX 1660 Ti까지 선택할 수 있고요. 이 옵션을 사용하면 제 사무실 PC의 GPU인 NVIDIA Geforce GTX 1070과 거의 비슷하니 전체적인 PC 성능은 오히려 사무실 PC를 앞지르겠는데요? 영상평집 용도로 4년째 사용하는 데스크탑인데 이젠 Mini PC보다도 못한 제품이 되어버렸네요. 그만큼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봐도 되겠죠? 아무튼 외장 GPU 옵션까지 선택한다면 영상편집 뿐만 아니라 CAD 도면 작업도 가능할테니 일반 사무용도 뿐만 아니라 전문작업도 어느 정도까지는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스토리지 성능 비교입니다. HP EliteDesk 805 G8 Mini에 장착된 스토리지는 SAMSUNG PM991 NVMe 256GB인데 성능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CrystalDiskMark 8.0 벤치 결과 위와 같이 순차읽기와 쓰기 모두 제 사무실 PC에 장착된 보급형 스토리지인 Transcend NVMe SSD 256GB보다 성능이 낮았습니다. 랜덤읽기와 쓰기는 좀 더 좋게 나왔고요.

HP Elite Dragonfly Max에 장착된 고성능 SSD와 비교 시 성능은 절반 이하인 것, 그리고 인터넷 최저가 가격이 5만원 내외인 것을 보면 SAMSUNG의 보급형 SSD가 탑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옵션으로 가더라도 용량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급 SSD가 탑재될 지는 미지수이나 보통 높은 용량으로 갈수록 성능도 더 나은 것이 장착되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여기까지 HP EliteDesk 805 G8 Mini의 CPU와 스토리지 성능을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훌륭한 CPU에 다소 떨어지는 보급형 SSD가 장착되어 있는데 실제 업무에서의 성능은 어떨까요? 과연 부품 별 벤치 성능만큼의 업무 성능을 기록했을지 아니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지 이어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3) Office 업무 성능 비교

먼저 가장 대중적인 업무용 성능 벤치인 PCMark 10 Modern Office 벤치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무려 5,089점으로 제 사무실 PC보다 11%, HP Elite Dragonfly Max보다 17%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CPU 성능이 더 높고 GPU 성능 역시 Intel 내장그래픽보다 AMD 내장그래픽이 더 좋은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아무튼 이 벤치마크의 경우 프리미엄급 노트북들의 점수가 4,000점 중반 내외를 기록하는데 왠만한 노트북들보다 높은 점수가 나온 것은 꽤 의외인 결과입니다. 실제 업무 성능은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Microsoft Office 성능을 한번 볼까요?

먼저 열 개수가 100개가 넘고 텍스트와 숫자로 빼곡히 채워진, 꽤나 무거운 Excel파일을 사용해 테스트한 결과부터 보시죠. HP EliteDesk 805 G8 Mini의 파일오픈 시간은 7.76초로 가장 느렸습니다. 비교 군들의 메모리가 32GB인것에 반해 HP EliteDesk 805 G8 Mini의 메모리는 8GB인 것, 그리고 다소 낮은 SSD 성능이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HP Elite Dragonfly Max와 겨우 1.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필터 실행의 경우 결과는 더 안좋게 나왔습니다. 무려 11.25초로 HP Elite Dragonfly Max보다 거의 2배나 더 걸렸네요. 필터 해제 시간 역시 비슷하게 오래 걸렸습니다. Excel의 필터 성능은 전적으로 CPU 성능에 의존하고 그 다음으로 SSD 성능이 중요한데 사무실 PC의 CPU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고, HP Elite Dragonfly Max는 SSD 성능이 가장 뛰어나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PowerPoint 성능을 보겠습니다. 파일 오픈 시간은 2.43초로 HP Elite Dragonfly와는 0.87초, 사무실 PC와는 0.4초 차이가 났습니다만 이 정도면 크게 떨어지는 성능은 아닙니다. 의외인 것은 PDF 변환 속도인데, 20여장의 PPT 파일을 PDF로 변환하고 브라우저에 PDF 파일을 띄워줄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보니 사무실 PC보다도 0.25초나 빨랐습니다. PowerPoint 성능은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죠?

이번엔 상대적으로 가벼운 Word파일입니다. 텍스트로 가득한 10페이지 정도의 Word파일인데 파일오픈 시간이 HP EliteDesk 805 G8 Mini가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특정 단어를 검색했을 때 결과를 나타내주는 테스트에서는 가장 느린 1.45초를 기록했는데 다른 제품들과 비교 시 차이가 0.1초 ~ 0.4초 정도로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 정도면 Word 파일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쾌적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성능 비교는 반디집을 사용한 압축 및 해제 성능 비교입니다. 동료들과 서로 다른 장소에서 협업하다보면 자료를 공유할 일이 많을텐데요. 이 때 대량의 자료를 한번에 압축해서 보내고, 또 받았을 때에는 압축을 풀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상황을 가정해 수십개의 폴더와 각종 Office 및 이미지, 멀티미디어 파일을 합쳐 놓은 데이터를 준비했고요.

먼저 반디집을 통해 압축했을 때의 시간을 측정해보니 3.9초가 나왔습니다. 사무실 PC보다 약 1.8초가 빨랐고 HP  Elite Dragonfly Max보다 겨우 0.22초 느린, 준수한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테스트한 해제 시간은 매우 놀라웠는데요. 2.61초로 가장 빨리 압축을 풀었습니다. 사무실 PC보다 0.77초, HP Elite Dragonfly Max 보다는 2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HP Elite Dragonfly Max가 이상하리만치 압축을 푸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설치되어있는 보안 솔루션(HP Sure Sense, Sure Click)이 동작 중이어서 압축을 푼 파일을들 실시간으로 검사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폴더 및 파일을 압축하고 해제하는 성능은 매우 뛰어나기때문에 협업 환경에서 자료 공유에는 최신 노트북이 부럽지 않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3. 결론 :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딱 맞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데스크탑

지금까지 HP EliteDesk 805 G8 Mini의 외형과 성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매우 컴팩트한 크기의 미니 PC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노트북과 비교해 성능이 아주 떨어지지 않는 꽤 준수한 성능을 보였기에 사무실, 그리고 집과 같은 원격지에서 일을 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적합한 데스크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위와 같이 재택근무 상황을 가정해 집에 가져와 제 방에 있는 TV와 연결해 업무를 했는데요. 소파에 앉아서 무선 키보드를 가지고 트랙패드를 사용하니 사무실보다 오히려 더 편하더군요. Wi-Fi 6 무선 인터넷 연결도 가능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너무 편하다보니 자꾸 일 안하고 딴짓하게 되더군요. 아마 많은 재택근무자들이 겪는 고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HP EliteDesk 805 G8 Mini를 찾으셨나요? 어디에 있는지 잘 안보이시죠?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것이 HP EliteDesk 805 G8 Mini입니다. TV 장식장과 TV 스탠드 사이의 공간에 딱 들어가더군요. 만약 TV 스탠드 중간에 있는 공간에 넣으면 보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한결 더 깔끔한 공간이 되겠죠?

HP EliteDesk 805 G8 Mini가 있는 부분만 확대해보면 왼쪽 사진과 같습니다. 스탠드 사이 공간에 맞춤형인 것처럼 딱 알맞게 들어가죠? 그리고 연결은 오른쪽 사진과 같이 HDMI와 TV를, 그리고 무선 키보드 동글과 전원을 연결한 것이 전부입니다. 무선 악세사리만 있으면 이와 같이 깔끔한 업무 공간 세팅이 가능한 것이 Hp EliteDesk 805 G8 Mini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이 집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퇴근할 때 가방에 Hp EliteDesk 805 G8 Mini를 넣고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쉬다가 잠깐 할일이 생겨 제 방에 들어와 TV와 무선 키보드를 연결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 복장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쉬고 있다가 일하는 게 티가 나죠? 잠옷차림이거든요. 전형적인 재택근무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화상회의가 있을 때에는 상의 정도는 챙겨입어야 할테지만 말이죠.

지금까지 HP EliteDesk 805 G8 Mini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위해 반드시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렇게 사무용으로 준수한 성능을 가진 미니 PC로도 충분히 깔끔한 사무실, 그리고 집에서의 업무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HP 비즈니스 노트북들과 마찬가지로 HP EliteDesk 805 G8 Mini도 HP의 앤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인 HP Sure Series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테스트했을 때에는 초기화 상태여서 설치된 것이 없었지만 HP 홈페이지를 통해 HP Sure Start, Sure Run, Sure Sense, Sure Click과 같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유료 보안솔루션이 없더라도 앤드포인트 보안 만큼은 HP Sure Series에 맡겨도 될 만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IT 예산 및 인력이 적은 중소기업에서 신규 데스크탑 PC를 고려 중이시라면 HP EliteDesk 805 G8 Mini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HP EliteDesk 805 G8 Mini에 대한 리뷰였고요. 이번 콘텐츠가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위해 신규 PC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끝!

구매처 안내: (주)지노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