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IT 예산 설문조사 결과 2부 : 보안 강화, 재택근무 환경 구축, 업무 협업

이번 2부에서는 1부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선택유형인 보안 강화, 재택근무 환경 구축, 업무 협업 분야에 대한 응답 결과를 다룹니다. 그럼 보안 강화부터 시작해 볼까요?

3. 선택질문 정리 #2

• ■보안 강화

6개 선택 유형 중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한 '보안 강화'에 대한 질문들을 살펴겠습니다. 총 205명이 응답했고요. 먼저 현재 사용하는 보안 솔루션에 대해 물었더니 방화벽(23.6%), DRM(22.1%), DLP(21.0%), AV(18.9%), 이메일 보안(11.1%), 문서중앙화(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AV에 대한 비중이 적었는데, Windows 10에 탑재된 Windows Defender를 AV로 사용하고 있거나 AV는 워낙 기본적인 사항이라 건너뛰고 다른 솔루션을 선택하신 분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DMZ존을 운영하는 기업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방화벽 및 네트워크 보안 분야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라 VPN에 대한 관심도 역시 매우 높아졌죠. 방화벽과 VPN에 더해 각종 네트워크 보안 기능이 합쳐진 UTM 장비를 찾으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마 이 분야는 점점 하나의 장비로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올인원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DLP, DRM 등 콘텐츠 보안에 대한 응답이 꽤 높았습니다. 이는 이번 설문 응답자 중 제조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설계 도면과 같은 내부 기밀 문서의 유출을 방지하려는 수요가 많다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문서중앙화의 비중이 매우 낮았던 것은 의외였는데요. 콘텐츠 각각의 보안은 중요하나 그 콘텐츠들을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외부와 공유하는 측면에서는 문서중앙화라는 솔루션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존의 협업툴을 사용해 관리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라고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보안 분야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재택근무일 것입니다.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지 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매우 커졌죠. 위와 같이 IT 담당자들은 재택근무 시 가장 우려되는 보안 사고로 사내 정보 유출을 꼽았습니다.(63.6%) 랜섬웨어와 이메일 해킹이 그 뒤를 이었는데 이 둘 역시 사내 정보 유출이 포함되기 때문에 재택근무에 따른 보안 우려는 외부 공격에 의한 내부 기밀 정보에 대한 유출 피해라고 정리해도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그렇다면, IT 보안 담당자들은 재택근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대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임직원 개별 PC에 DLP와 같은 정보유출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31.7%)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공유되는 파일 암호화 였는데(29.8%) DRM 영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사용하게 되면 이 두가지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보안 서약서 작성의 비중 역시 꽤 높게 나왔습니다.(27.3%) 외부 공격에 의한 내부 정보 유출 피해를 100% 방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임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보안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피해는 한 순간의 실수, 즉 휴먼 에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책임감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안 서약서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담당자가 많았습니다.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 등 그에 대한 책임도 같이 묻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보안팀의 공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변에서 보안사고에 따른 책임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케이스는 보지 못했는데, 다른 회원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려요.

보안 강화에 대한 투자가 재택근무 시행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총 82.4%(관련 있다 15.6% + 어느 정도 관련있다 66.8%)가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 시스템에 접속한다면 보안 상 위협이 거의 없을텐데, 재택근무의 경우 인터넷, 퍼블릭 망으로 사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커들의 공격 루트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안 담당자 입장에서는 재택근무 활성화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요. 그 만큼 방어해야 할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라 덩달아 MDM과 같은 개인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MFA와 같은 개인 혹은 기기 별 다중 인증 솔루션들 역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다양한 케이스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재택근무 환경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들을 찾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VMware Workspace ONE, Citrix Workspace, Cisco Duo과 같은 솔루션들입니다. 

그렇다면, 보다 안전한 재택근무 환경을 갖추기 위해 사용할 보안 솔루션들을 도입하기에 앞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기능이 아닌 사용하기 편한 UI, UX가 36.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요즘 솔루션들의 기능은 워낙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 및 관리자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는 점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제품 기능 역시 33.7%로 높은 응답을 보였는데요. 솔루션 벤더에서 홍보하는 부분들이 실제 제대로 잘 구현되어 있는지, 우리 회사에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갖추었는지와 같은 제품기능은 앞으로도 솔루션 도입 시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품기능이 얼마나 뛰어나냐가 곧 제품경쟁력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CC인증, GS인증과 같은 인증을 취득했느냐입니다. 이러한 인증이 없으면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당연히 도입을 꺼릴 수 밖에 없고 일반 기업들 역시 보안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UI, UX가 뛰어나 사용하기 편하다면 지원요청할 일도 줄어들겠지만 크리티컬한 이슈에 얼마나 빨리 대응해 줄 수 있느냐도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입 비용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5.4%) 의외였습니다. 전 솔직히 도입 비용이 가장 높게 나올 줄 알았거든요. 적어도 보안 분야에 한정해서는 비용보다 제품 본연의 경쟁력에 좀 더 가치를 두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보안 분야 솔루션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봐도 좋겠는데요? 실제로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2021년에 재택근무용 보안 솔루션을 검토하시는 분들께는 저렴한 비용보다 편리한 사용성과 뛰어난 기능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재택근무 환경 구축

2020년은 재택근무 활성화의 원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 없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코로나19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최근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죠. 기업의 IT 담당자들이 작년을 역대급으로 바쁜 한해로 기억하게 만든 주역이 바로 이 재택근무 환경 구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쉐어드IT 회원들은 어떤 재택근무 환경을 갖추고 있을까요? 총 142명이 응답한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업무용 PC를 노트북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노트북 사용이 45.8%로 절반에 가까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요. VDI에 관련된 응답도 36.6%(검토 중 20.4% + 구축 완료 16.2%)로 꽤 높았습니다. 금융권 망분리로 엄청 흥하던 VDI 시장이 잠시 주춤하다가 작년의 재택근무 활성화로 인해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온프레미스에 많은 비용을 들여 VDI를 구축한 것이 아닌, VDI와 거의 유사한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DaaS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로 9.2%를 차지했고요. 아직 이렇다할 재택근무용 솔루션이 없다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응답한 분들도 8.5%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VDI를 검토중이라고 응답하신 분들께 추가적인 질문을 드렸습니다. 현재 검토 중인 VDI를 사용할 사용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300 ~ 600명 사이가 41.5%로 가장 높았습니다. 위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300명 이상이 58.7%, 300명 이하가 41.3%로 재택근무를 위해 VDI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최소 100명 이상, 그리고 300명 이상은 되어야 VDI를 적극 검토한다고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VDI가 H/W와 S/W를 모두 갖춰야 하는 꽤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이다보니 사용자 수가 많을 수록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면 어떤 VDI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을까요? 55.2%가 VMware의 Horizon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1%는 Cirtrix Virtual Apps and Desktops(이전 제품명 XennApp and XenDesktop)을 선택했고요. 과거 국내 VDI 시장은 Citrix 솔루션의 점유율이 더 높았고 실제 금융권 망분리도 Citrix 솔루션이 더 많이 구축되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VMware 솔루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설문의 결과로는 VMware쪽을 검토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VMware쪽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두 회사의 솔루션 모두 VDI뿐만 아니라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0.7%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현재의 H/W에서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DaaS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VDI 도입 규모가 작을 수록 이쪽이 더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이미 VDI를 구축해서 사용 중이신 분들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안타깝게도 VDI를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의 60.9%는 성능 상의 이유로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는데요. 저도 이전 직장에서 VDI를 사용했었는데, 네트워크 속도가 빠르다 할 지라도 그냥 내 PC에서 사용하는 것 대비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사용하기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SaaS의 보편화로 인해 많은 부분을 인터넷에 연결한 상태에서 클라우드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나마 성능 상의 이슈가 적었지만 여전히 VDI의 성능 문제는 큰 이슈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보안에 대한 이슈로 불만족 스럽다는 응답이 21.7%나 된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입니다. VDI를 사용하는 이유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인데 보안에 대한 이슈가 있다니 아이러니한 결과인데요. 실제 이렇게 응답하신 분들은 어떤 보안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이 콘텐츠를 보고 계신 다른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통합 관리의 어려움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응답한 분들도 8.7%를 기록했는데요. 이 분들은 VDI 솔루션 벤더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VMware Workspace ONE 혹은 Citrix Workspace를 사용하면 이 부분은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들이 내세우는 유용한 기능 중 하나가 사용자들의 PC 환경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현재 사용 중인 VDI 솔루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겨우 8.7%에 그쳤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현업 담당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VDI 솔루션들이 더욱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렇다면 이미 구축한 VDI는 어떤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을까요? 전통적인 3-Tier의 레거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분들이 39.1%, 보다 진보된 2-Tier의 HCI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39.1%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어쨌든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이 78.2%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들도 21.7%를 차지했습니다. 

AWS와 Azure를 비롯한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기존의 온프레미스에서 구축한 VDI를 뛰어난 보안과 간편한 관리, 그리고 저렴한 비용을 이유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클라우드를 선택하실 예정이시라면 클라우드에서 VDI를 운영하는 것과 그냥 심플하게 DaaS를 이용하는 것을 서로 비교해 보실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규모가 크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작으면 DaaS를 이용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택근무 솔루션을 검토하는 데에 있어 가장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서비스 안정성이 37.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재택근무 솔루션을 이용한다는 것은 이전과는 업무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익숙한 업무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장벽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가뜩이나 새로운 것을 배워서 하는 것에 거부감이 클 수 있는데 서비스 안정성마저 떨어진다면? 솔루션 사용률이 매우 떨어질 것은 자명합니다. 만약 강제로 사용하게 한다면? 업무 생산성은 점점 떨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겠죠. 다른 솔루션 입장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재택근무 솔루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비스 안정성이라는 것은 주목할만 합니다. 때문에 많은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된 글로벌 유명 솔루션들(VMware, Citrix)의 점유율이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음으로 운영의 편이성이 32.4%를 기록했고요. 앞서 여러번 언급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을 사용하면 이 부분은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용 효율성이 25.4%를 차지했는데, 이 부분은 규모의 경제로 극복하는 것 외에는 답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글로벌 솔루션들이 워낙에 고가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할인 폭이 커지기 때문에, 사용자 수가 많다면 비용 효율성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DaaS를 선택해야 비용 효율성이 커지겠죠.

다수의 레퍼런스는 4.9%에 그쳤는데 우리 회사의 상황에만 맞다면 레퍼런스가 적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인식이 과거보다는 많이 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해도 레퍼런스가 없으면 도입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워낙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우리 사정을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 레퍼런스가 많지 않더라도(물론 아예 없으면 힘들겠지만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업무 협업

재택, 원격근무 활성화로 인해 작년 한해 가장 각광받은 분야의 솔루션은 업무 협업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룹웨어와 메신저를 비롯한 협업 솔루션을 사용 중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작년에 협업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죠.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형태로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최근의 그룹웨어 시장은 서로 고객을 윈백하는 치열한 경쟁의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설문에서 업무 협업 분야는 총 84명이 응답하셨고요.

먼저 첫 번째 질문으로 현재 사용 중인 업무 협업 솔루션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올해의 IT예산을 투자할 분야로 업무 협업을 선택하신 분들 중 31.7%는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낮았습니다. 저는 한 70%는 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이 수치를 보면 여전히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기업도 상당수라 올해도 클라우드 형 그룹웨어 시장 전망은 밝아 보입니다.

이어서 화상회의가 31.2%, 메신저가 26.3%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룹웨어에 이 두가지 기능이 모두 포함되는 추세죠. 메신저만 있던 솔루션들도 작년부터 발빠르게 화상회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메일 + 화상회의 + 메신저는 협업 솔루션의 기본 사항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 고객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고객정보 및 영업활동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CRM이죠. 이번 설문에서의 응답률은 10.8%로 낮았지만, Salesforce.com을 필두로 클라우드형 CRM 솔루션들이 국내에서도 꽤 주목받고 있는지라  향후 협업 시장에서 꽤 중요한 축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룹웨어 및 ERP에 연동되는 등 과거 대비 진입장벽도 낮아졌죠.

현재 사용 중인 업무 협업 솔루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31%가 협업 솔루션 마다 각기 다른 제조사의 솔루션이다보니 업무에 활용하는 솔루션 종류가 많아져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응답했습니다. 저만해도 메일(네이버 웍스), 메신저(카카오톡), 화상회의(줌), 자료 공유(구글 드라이브) 등 업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솔루션이 최소 4개 이상이거든요.

여기에 Jira, Slack, Zeplin 등 직군 별로 특화된  협업 솔루션까지 더하면 그 가지수가 확 늘어납니다. 서로 다른 창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산성은 떨어지게 마련이죠. 그래서 최근 추세는 하나의 거대한, 기준이 되는 플랫폼을 두고, 이 플랫폼에서 개별적인 협업 솔루션들을 연동하거나 아예 기능을 개발해서 추가해 버리는 형태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원페이지 협업툴이 이 트렌드의 선두에 서있는 것 같네요.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기록한 것은 자료의 공유, 검색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23.8%를 차지했습니다. 협업 솔루션을 사용하는 본연의 이유를 망각이라도 한 것인지, 자료의 공유가 불편하다는 것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체로 과거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설치형 그룹웨어들이 이런 문제점을 갖고 있죠. 그래서 클라우드형 그룹웨어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사용하기 불편하고 세련되지 못한 UI/UX(15.5%)는 최신 솔루션들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기업들에게 선택받는 협업 솔루션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보기에도 좋고 사용성도 훌륭한 UI/UX이니까요. 구축형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유지보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로 10.7%였는데, 이러한 기업은 가급적 올해는 클라우드 형태로 이동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영업 현황 및 고객정보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13.1%였는데, 이 분들은 클라우드형 CRM 솔루션을 검토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솔루션 도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인 무엇인지 물었더니 34.5%가 한 솔루션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통합성을 꼽았습니다. 바로 앞의 질문에서도 나타났지만, 각각의 기능 별로 솔루션이 나눠져 있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가장 높았죠. 때문에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한 곳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 업무 포탈 성격의 솔루션이 더욱 주목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카오워크, 두레이, 티그리스 등이 이런 요구사항에 잘 부합하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UI/UX는 20.2%를 기록했는데 새로운 솔루션 도입 후 잘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어서 회사의 비즈니스 전반을 점검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17.9%를 기록했는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 기능이 매우 중요하죠. 최근에는 ERP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차트로 보여주고 영업 실적 및 예상 수치까지 함께 보여주는 셀프 데이터 분석 도구들이 꽤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Tableau, Power BI, Oracle Anayltics Cloud 등의 셀프 분석 툴 뿐만 아니라 Salesforce, Sales Insight와 같은 클라우드 형 CRM솔루션을 사용하면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문항들은 6% ~ 8% 정도로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모두 합치면 28.4%네요. 최근 Google 검색 혹은 배너 광고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많이 노출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들이 이 부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올해 협업툴 시장도 꽤 치열하겠어요.

그렇다면, 새롭게 도입하려는 차세대 업무 협업 솔루션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48.8%의 응답자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도구를 꼽았습니다. 국내에도 UIPath, Automation Anywhere와 같은 글로벌 RPA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고 실제 구축되는 사례도 온라인 웨비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자동화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협업 솔루션에도 이런 자동화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줄 수 있다면 생산성은 더욱 올라가겠죠. 협업 솔루션 개발 기업들이 가장 우선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가 자동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API 연동을 통한 타사 솔루션과의 손쉬운 연계가 20.2%를 기록했는데, 이미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솔루션을 하루아침에 들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새로운 협업 솔루션과 최대한 연동할 수 있는 부분은 연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마다 업무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솔루션에서 다양한 방식을 모두 수용하기란 불가능하죠. 때문에 API를 통해 최대한 연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솔루션 개발 회사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지 않을까 샆네요.

인상적인 것은 8.3%를 차지한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 공간입니다. 많은 그룹웨어 혹은 협업 솔루션들이 사용자 수와 더불어 데이터 저장 용량을 기준으로 가격 차등 정책을 사용하고 있죠. 협업에서 데이터 공유에 의한 저장공간 용량 증가는 필연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비용 증가의 주된 이유일텐데,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업무 협업 솔루션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시거나 최대한 저렴한 비용의 협업 솔루션을 찾으신다면 무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솔루션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티그리스가 대표적인 무제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협업 솔루션입니다.

마지막으로, 협업 솔루션 신규 도입 및 고도화에 있어 어떤 요인이 솔루션 선정에 영향을 끼치는지 물었습니다. 35.7%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꼽았는데,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솔루션에 회사의 업무 방식을 맞추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우리 회사의 업무 방식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솔루션이어야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3.8%의 응답률을 보인, 솔루션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가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최근의 업무 협업 솔루션들은 구축형이 아닌 클라우드형이라 기업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능을 모듈화시켜 제공함으로써 기업에서 요구하는 어떠한 기능이라도 커버할 수 있도록 방대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죠. 하지만 많은 클라우드 협업 솔루션들이 자신들이 제공하는 기능이 얼마나 많고 다양한지 강조하고 있긴 한데, 그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다보니 담당자 입장에서 검토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 현실입니다. 제공하는 기능이 수십가지인 경우도 있거든요.

이어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특징인 구독 형태의 저렴한 가격이 17.9%를 차지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대부분 체험도 쉽고 도입도 어렵지 않지만 월 과금 체계 때문에 그 만큼 고객 이탈도 쉬운 편이죠. 1년 결제 시 비용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1년동안 고객을 묶어 두기도 하지만 조기에 탈퇴하면 일정 부분을 위약금 명목으로 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쉽게 환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사용해 보다가 마음에 들 지 않으면 금방 갈아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TFT를 통해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고 사용자를 확대하는 형태로 도입하기도 하죠. 어쨌든 과거의 구축형과는 달리 고객 입장에서 손쉽게 검토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여건은 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을 충분히 활용해서 우리 회사에 알맞은 협업 솔루션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 TheStartup Medium 블로그>

여기까지 공통질문 및 6개의 선택유형에 대한 설문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이서 1부 2부로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꽤 기네요. 뭔가 계획을 세울 때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꽤 도움이 되는 것을 잘 알기에, 쉐어드IT 회원 분들간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준비했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고생 많으셨고, 모쪼록 이번 콘텐츠가 동종 업계 혹은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이 어느 정도의 IT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투자하려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과 동시에 올 한해 종사하시는 기업의 IT 살림살이 하시는 데에 보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7월에는 이번에 조사한 2021년 IT 예산이 실제 상반기 동안 얼마나 집행되었고, 하반기에는 어느 분야에 투자할 예정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더 풍성한 경품과 함께 돌아올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