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 전산팀에서 근무 중인 전산인입니다..!


지금 회사에 1년 좀 넘게 다녔는데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없네요...


말로는 인프라 총괄인데... 사실상 서버는 IDC에 다 외주를 주고 있어서 크게 관리할 내용이 없고, 네트워크도 작년에 본사 공사를 한 이후로는 큰 이슈가 없어서 사실상 거의 헬프데스크에 서무 작업, 가맹점 및 지사 전화 응대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새로운 걸 자꾸 해보고 싶었고 팀장님께서도 처음엔 RFID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셔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RFID 사업과 관련한 기초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업체 미팅, 해외 업체 실사 등의 과정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선정된 해외 업체와 첫 미팅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저에게는 나중에 시작할 때 참여하라고 하셔서 사무실에 있었네요..


그러다가 올해 가맹점에서 사용중인 포스 프로그램을 리뉴얼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는데, 수십 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보니 당연히 저도 프로젝트 참여 대상이었습니다.


관련하여 포스 업체와 수많은 미팅이 있었고, 내일은 워크샵까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팅에 참석하지 못했고, 내일 워크샵 또한 참석 대상에서 제외되어 저 혼자 사무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제가 빠지는 사유는 가맹점이랑 지사 문의 전화를 받을 사람이 없어서인데... 솔직히 이유를 듣고 현타가 왔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외주업체 콜센터도 있는 마당에 제가 CS 업무 때문에 프로젝트 미팅에 참석을 못한다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IT를 하러 온 사람이지 CS 업무를 하러 온 사람이 아니니깐요....



제가 어떻게든 미팅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팀장님이 제가 미팅에 들어가지 않아 자세히 알지 못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의 업무를 자주 주시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IDC 측에 가상 서버 구축을 요청하라는 업무를 주셨는데, 저는 단순히 가상 서버만 구성해서 업체 측에 계정 및 접속 정보만 전달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이 서버가 어떤 서비스에 사용 되고 도메인은 어떻게 되어야 되고 ip 할당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 수많은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IDC 측과 외주 업체에 게속 전화를 해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고 하다보니 서버 하나를 완전히 구성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물론 제 지식이 부족해서 이래저래 찾아보는 시간도 있었으나, 처음부터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였다면 금방 끝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 저 나름대로 일을 찾아서 하기 위한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지방 사업장의 네트워크 개선 요청이 많아 보고도 드려보고, 현장 실사 승인 요청도 드렸는데 팀장님 선에서 지금 인터넷이 잘 되고 있는데 굳이 왜 바꾸냐는 이야기가 나와버려서 지금은 아무말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본사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랑 IDC 이전 프로젝트 정도가 작년에 제가 한 프로젝트네요


그 외에는 전부 헬프데스크, 서무작업, 가맹점 및 지사 문의 응대인데... 솔직히 다른건 다 제쳐두고 가맹점 및 지사 문의 응대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팀에서 제일 막내가 전화를 받아야 된다고 해서 처음엔 잘 받았는데 자기 말만 하려 하는 사람, 욕설 및 화를 내는 사람, 나이가 어리다고 깔보는 사람 등 내가 IT를 하러 온건지 CS를 하러 온건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가맹점이랑 지사 문의 전화는 다 막아두고 외주업체 콜센터로 안내하고, 사내 직원들 및 거래처 전화만 받고 있는데 다른 팀 통해서 전산팀 왜 전화 안 받냐고 항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수 차례 들려오네요...


팀장님께 여러번 건의 드렸으나 개선될 여지가 안 보여서 결국 현재 스타트업 쪽으로 이직하기 위해 면접 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람들도 좋고 네임밸류 있는 회사지만 제 커리어엔 아무런 도움이 안 될거 같네요....ㅠ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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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약 일 년 전

전산실은 항상 제한적이죠

있는 자산으로 최대한 문제없이

운영하면 배스트입니다

포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idc,aws,azure 같은

프젝이 많은 회사로 가세요

좋은 회사로 이직하셔서 많은걸 배우시길 바랍니다

| 약 일 년 전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쉽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화이팅 입니다.

| 약 일 년 전

신입은 아니어서 막내 티는 벗어났는데 회사에서 나이가 가장 어려 막내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난 이거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잘 할 수 있는데 왜 회사에서는 이런 일만 시키는 걸까... 하는 고민요.


지금 하시는 고민 충분히 하실만 해요. 그런데, 회사에서도 맡기신 CS 업무를 딱히 야토님 외에 맡길 사람이 없어서 맡겼다기 보단, 야토님이 가장 능숙하게 잘 처리하니까 맡긴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이직할 때 회사 간판이 엄청 중요합니다. 지금 계신 곳이 어느 정도 네임 밸류가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옮기시려는 스타트업이 꽤나 알려진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이직은 신중이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소위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는 유명한 스타트업이 아니고서야, 이직할 때 그렇게 가점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요. 


만약 개발자라면 자신이 만든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겠고 그것으로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면 될테지만 IT담당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여주기 보다는 참여한 프로젝트가 무엇이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지금 회사에서 비록 처음부터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중간에 그 업무를 하게 되면 결국 이력서에 그 프로젝트를 경험했다고 한 줄 적을 수 있게 됩니다. 이거 무지 무지 중요합니다.


단순히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불만이시라면, 지속적으로 상사분과 면담을 해서 사람을 충원하든, 아니면 CS 업무를 좀 더 스트레스 안받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번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가 다시 중견 이상 규모의 기업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IT업계에서 개발자가 아니고서는 엄청 힘듭니다. 간판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주변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가 계속 스타트업만 맴도는 분들을 몇분 봐서... 주제 넘게 참견 좀 했습니다. ㅎㅎ



| 약 일 년 전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다시 이성을 찾고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어진거 같아서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약 일 년 전

어느 곳에서 근무를 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되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네요.

님에게 머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희 또한 같은 입장의 같은 기분이라는 거죠...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정말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 했었고,

그때만 해도 지금 회사 아니면 갈데 없겠냐~~ 그런 자만심도 있었고 ㅋ

물론 어느 시기에는 이곳 저곳 오라는 곳도 있어서 어디로 갈까라는 고민을 했던 적도 있죠.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때 했던 고민들, 했던 선택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놓은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어느 선택을 하건, 선택은 신중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선택 후에는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어떤 회사건 자기가 지나온 발자취는 자신의 커리어가 되고, 

향후에는 본인의 평가의 잣대가 되는 듯 하더라구요...

새로운 일을 찾으신다면 그곳에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인정을 받아 보세요... 그럼 다른 일을 하시게 되더라도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인정 받으실꺼에요~~~

힘내세요~~~~ ^^

| 약 일 년 전

감사합니다!

저 글을 쓸 당시에는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라 앉아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되어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1st 5stars
| 약 일 년 전

세상 만사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잘 안됩니다. 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중심에 두고 잘 맞춰주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그 사람에게 내가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스로 준비를 하세요.

준비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하나 하나 대비해 가야합니다.

사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뭘하라고 한다해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끊임없이 하나 하나 준비해 나가다 보면 그 준비해 둔 것들 중에 하나 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 그 기회를 잡아서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야 합니다.

한두번의 기회를 잡아서 성공적으로 잘 수행했다고 자신을 믿을 주고 밀어 주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자주 오지 않는 하나 하나의 기회들을 잡아서 반복적으로 일을 아주 잘 처리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걸 저 사람에게 맡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던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일을 잘 처리하는 것 보고 나면 나중에는 이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어쩌면 저 사람이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제 1년 쯤 근무한 상태라면 한 참 바쁠 상황이네요.

그냥 열심히 배우고, 일하세요.

그러면서, 해보고 싶은 일을 조금씩 준비했다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마다 하나 하나 준비해 보세요.

| 약 일 년 전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약 일 년 전

회사에서 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란 불가능하죠

내용 잘보았습니다.


| 약 일 년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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