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올려보는 전산실 이야기

안녕하세요.

백수가 된지 아직 한달이 조금 안되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나네요.. ^^

지금은 친구 사무실에서 노트북 가져와서 삐대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 있으면 뭔가 편하지 않습니다.

3~6개월은 쉴 생각이였는데.. 아무래도 빨리 일해야 할 듯 합니다..

심심해서 써 보는 전산실 이야기...

저는 20년에서 몇년 모자라게 전산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원래 개발자하는 것을 알고 갔지만 PC, 네트워크, 서버, 보안, 개발까지 잡부로서 일을 했습니다

즉, 전문성은 1도 없고.. ... ...

때는 지금으로부터 5~10년 전...

왜 구매했는지 모를 아이테니엄 서버로부터 시작됩니다.

윈도우에 어떤 서비스를 돌렸는지도 기억이 없네요.

문제는 이 서버가 한두푼이 아니었고 억대로 기억합니다.

용도가 없으면 폐기를 하면 되지만, 고가 장비를 폐기올리면 골치아파져서 그냥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놀고있는 장비를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유지보수업체와 미팅을 했습니다.

(지금도 사용하지 않는데 꼭 활용할 것을 찾아서 억지로 써야하는 지 의문입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팀장, 서버 담당자, 저, 서버 유지보수업체 엔지니어

(난 관련도 없는데 왜 참석을 했는지.. 오지랖이 때문인 듯 합니다. ㅠ,.ㅠ)

팀장 : 이렇게 모인것은 현재 쉬고 있는 아이테니엄 서버의 활용처를 찾고자 모였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담당 : 고가 장비라서 그냥 방치할 수 없고 활용을 해야 합니다.

유지보수 : 어떤 방향으로든 활용하시겠다면 최대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담당 : 유지보수업체에서 제안하는 활용 방안이 없을까요?

유지보수 : 저희가 이 서버를 이렇게 저렇게 사용해야한다 말할 수 없습니다. 기관에서 사용하시겠다는 방향이 정해지면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팀장 : 빨간신발은 의견 없나요?

나 : 어... 꼭 사용해야 하나요? 사용처가 없으면 그냥 나둬도 되지 않을까요?

담당 : 지금까지 이야기한거 뭐 듣고.. 꼭 저렇게 딴소리를 해요..

나 : 그냥 웹서버나 써요.

담당 : 웹서버 뭐?

나 : 저 시스템 맨날 오래되고 불안불안한데 그거나 옮겨요..

팀장, 담당 : 그래 그럼 그렇시다.

나 : 근데 아이테니엄에 지금 윈도우 깔려 있자나요.. 지금 톰켓이 unix에 설치되어 있어 unix로 전환해주셔야 합니다.

유지보수 : 톰캣이면 윈도우에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나 : 톰켓에서 사용하는 특정 모듈이 unix 환경에서 작동합니다. 그래서 윈도우 환경은 불가합니다.

유지보수 : 윈도우 서버라서 유닉스로 설치가 어렵습니다.

나 : 아이테니엄이 유닉스도 쓰고 윈도우도 쓰라고 나온 시퓨 아닌가요? 그런데 유닉스가 불가하다니요?

유지보수 : 맞는 말이고, 불가한 것도 아니지만..... 윈도우 설치된 곳에 유닉스를 설치하다가 보드가 탈 수도 있습니다.

나 : 지금 무슨 sf 영환줄 아세요? 무슨 os설치하는데 보드가 날라가요?

유지보수 : os를 바꾸려면 보드 칩쳇을 바꿔야 합니다. 칩셋도 매우 비싸요. 그리고 그냥 하면 보드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나 : 그럼 주장하시는 것에 대한 제조자 자료를 가져오세요.

유지보수 : .......

담당 : 알았으니 기존 톰켓을 옮기는 것은 안되는 것으로 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 봅시다.

나 :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팀장 :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마무리 합니다.

이런식을 대화가 오고갔고.. 당시에는 결론없이 끝난것으로 기억나네요..

os 설치하다가 보드가 불난다는 말은 정말로 어이가 없었네요.

이후 다른 업체는 당연히 되는 것이라면서 그냥 설치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ps. 재미없는 내용입니다. 

혹시 불편하실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불편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용은 삭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