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소기업 전산팀에서 근무중인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퇴사한 동료와 같이 술을 먹다가 전산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팀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몇 자 적어봅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팀장으로 인해 전산팀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과대포장인지 허언증인지 모르겠지만, 전산에 대해 잘 모르는 타 팀 사람들에게 내용을 과도하게 부풀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타 팀에서 어디어디 부분에 인터넷이 안되는데 조치를 어떻게 해야 되냐 물어보면 인터넷 선 하나만 새로 연결하면 되는 걸 업체를 불러서 해결을 해야 되고 공사가 커진다라는 식입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값이나 수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는 저희 팀장님이 얘기했다고 하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거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타 팀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팀에 대한 안 좋은 소리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산팀은 기술직, 전문직이라서 아무나 할 수 없고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데, 다른 팀이 하는 업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업무라고 얘기하는 식입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 팀의 팀원이 있는 자리에서는 하면 안될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팀의 팀원이 있는 자리에서 바로 그렇게 얘기를 해버리더라구요... 충격 받았습니다....


또한, 입이 가볍고 말을 막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조금 심각한 문제 같은데, 본인 연봉과 제 연봉을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을 합니다. 

저희 회사가 연봉 체계가 안 잡혀 있어서 다른 팀에는 저보다 적게 받는 상사들도 있는데, 이걸 알고 있던 저는 연봉을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하지 않았습니다.(물론 오픈해서도 안되겠죠) 

그런데 팀장님이 평소에도 팀장님과 저의 연봉을 얘기하고 다녔고, 다른 팀 사람의 연봉도 종종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랑 연봉이 같은 다른 팀의 상사가 저희 팀장님에게 저랑 연봉이 같다고 얘기를 한번 한 모양입니다. 

그러자 팀장님이 저는 전공자이고, 전문직이며, 기술직이니까 그렇게 받는거고, 그 팀은 전공자도 아닐뿐더러 단순 행정직에 현장 운영 위주로 업무를 하니까 그렇게 받는거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더라구요. 

오히려 그 얘기를 들은 제가 다른 팀 상사 분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따로 찾아뵈어 사과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퇴사하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던 사원이 있었는데, 누가 퇴사한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다니고, 행동보다 말만 앞서는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잘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저 또한 팀장님께 한 이야기가 많기에 제 이야기도 다른 사람들한테 한 것 같더라구요... 

입이 너무 가볍고 말을 막하는 것 같아서 매번 조마조마합니다.

저도 더 이상 팀장님을 신뢰하지 못할 것 같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더 이상 안할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거는 개인의 생각 차이인거 같은데, 업체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어떠한 상황이 생기면 그것을 먼저 다른사람에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타입입니다.

예를 들어서, '팀장님이 오늘 연차셔서 제가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상황이 없으면 안부를 먼저 묻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반대로 팀장님은 딱 핵심만 말하는 스타일이기에, 상황 설명 같은건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인사하고 안부 묻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제 입장에서는 원래 담당하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화를 하면 업체 또한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 상황 설명을 먼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팀장님이 자신처럼 하는게 좋으니 고치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팀장님이 고치라면 고쳐야겠죠....


사실 다른 팀에서 저희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제대로 들은적이 없기 때문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팀이 전산 업무에 대해 잘 몰라서 저렇게 얘기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저는 팀장님의 행실이 좀 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퇴근 후와 주말에 개인적인 내용, 사소한 내용 등으로 전화, 카톡을 엄청 보내고, 다른 팀 사람들에게는 행실로 미운 털이 박히는 것 같고... 


전산팀으로 지내는게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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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익명 사용자 | 약 일 년 전

위의 내용과 별개로..

IT 회사 아니고 일반적인 기업에서 전산팀과 관리팀은 욕받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전산팀은 모든 부서가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PC 관련이라서.

관리팀은 모든 부서의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라서.

| 2년 이상 전

와 예전에 딱 제 상사를 보는거 같네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말부터 뱉는거 하며 은근 타부서 사람들 까내리는거 하며;; 쩝;;

| 2년 이상 전

업무외 가까이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그게 잘 안 되네요. 괜히 ....ㅠㅠ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맞아여ㅠㅠ

공과 사를 딱딱 구분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힘들죠...ㅠㅠㅠ

| 2년 이상 전

팀장이 혹시 사장 아들?


예절 교육 다시 받아야겠네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그건 아닙니다..ㅎ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인 거 같아요

이때까지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이 사람이 변하는 걸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여..

| 2년 이상 전

팀장 개인의 문제내요 되도록 업무 이야기 이외 다른 이야기는 삼가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내요

팀장 개인의 성품은 어떠한 상황 에서도 달라지기 쉽지 않습니다.  속깊은 이야기나 타인이 의 이야기는 

삼가하시면서 지내셔야 할것 같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감사합니다!

최대한 업무 이야기만 하며, 회사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상황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제가 유지한다고 해서 될련지는 잘 모르겠네요...ㅎ..

| 2년 이상 전

팀의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문제인데..

그 개인이 팀을 대표하는 사람이라서..

어디가도 다 정도의 차이지 이상한 사람은 다 있습니다.

변화시키지 못하면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힘네세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처음에는 좀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비위 맞춰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니 조금 편하긴 하더라구요..ㅠㅠ

이직을 하지 않는 이상은 받아들여야만 하겠죠..

| 2년 이상 전

팀장 자린 사람의 인성과 능력을 보고

그 자리가 있는건데

지금까지 어떤 형태로 업무를 하고 생활했는지

카메라로 찍듯 다 보이네요

아래 사람이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 전혀 없어 보이네요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것 같아요

대표님과 진지하게 상담을 해보세요

일보다도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대표님이 데려온 사람이라 말을 해도 먹힐지 모르겠네요ㅠ

퇴사한 사람들도 다들 팀장님이랑 연락하는 걸 엄청 싫어했기도 하고 해서 그냥 차라리 경력 좀 쌓고 이직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ㅠ

| 2년 이상 전

할~ 대표님 라인이면 답 없네요

조금 더 참으시고 경력 채워서 나가는게

좋겠네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지금으로썬 그게 답인 거 같아요...ㅠㅠ

꾹 참고 버텨야죠...ㅠㅠ 비위 맞춰주면서요...ㅠㅠ

| 2년 이상 전

팀장이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위의 상사들에게는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밑에 계시는 분들은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봉을 말하고 다니는거는 어느 회사든 문책의 사유가 됩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해야 할 듯 하네요!

힘내세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제 연봉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연봉도 말하고 다니니 할 말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모르면 말은 안하면 되는데(물론 연봉은 절대 얘기해선 안되는 내용이죠) 자기가 생각하거나 풍문으로 들은 추정치를 얘기하고 다녀서, 사람들에게 혼돈을 주곤 합니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들을 진실인 듯 양 얘기하고 다니니 제가 다 죄송스럽네요...

| 2년 이상 전

어딜가나 리더에 역활이 중요한거 같네요`~저도 이전 회사에서 그런 팀장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ㅠㅠ 탈출하고 싶은데 그마저도 쉽지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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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이상 전

사람을 어떤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론 그런 사람이 팀장을 하면서 오래도록 근무하고 있다는 건 그만한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팀장이 전산팀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닌다면...

그 팀장이 그만 두고 나가더라도 나빠진 전산팀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거라 보여 지네요.

다른 부서 직원들 잠재 의식속에 깊이 박혀져 버린 전산팀 이미지는 구성원이 바뀌고 겉으로 아무리 변모해도  무의식 중에 암묵적으로 이미지화 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다 보니...

그 곳에서 계속적으로 근무한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업보(?)라해야 하나... 원죄(?) 같은 거라 해야 하나... ㅎㅎ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 팀장을 쫒아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닐테고...

그 팀장 밑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 자신도 인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그 팀장과 비슷한 성향으로 물들어 가게 될테고...

앞날이 많이 갑갑해 보이네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아직 저나 팀장님이나 근무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근속년수가 긴 편은 아닙니다.

저도 팀장님과 같은 성향이 될까봐 무서워서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볼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람이 될까봐 겁나네요..

둘 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건 같지만, 저런 식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연락을 한다던가, 업체나 사람을 대한다던가 등등은 제가 나중에 팀장이 되어서라도 절대 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매번 다짐합니다.

모든 회사가 저와 백퍼센트 맞을 순 없겠지만 맞춰주고 순응하며 생활한다는 게 쉽진 않네요..

| 2년 이상 전

팀장에 대한 평가가 조직내에서 그팀에 대한 평가입니다.

경영진이나 상위직급일수록 팀장으로 모든걸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렵겠지만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타팀에 누가 되는 행동은 앞으로 하지 않도록 잘 얘기해보세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위에서 팀장님에 대한 얘기를 따로 들은건 없지만, 항상 타 팀 직원들에게는 직급이 낮든 높든 인사를 잘합니다.

말로 잘 풀어내어 무상으로 처리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제 생각에는 비용을 중시하는 윗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미운털은 안 박혔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로부터 저러한 얘기가 나왔다고 하면... 위에서 바라보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게 볼거고, 결국 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2년 이상 전

개인적인 생각인데, 팀장님께서 짬이 안될때 업무적으로 주변 사람이나 거래처들한테 엄청 치이고 업무떠넘기기를 당해서 뭔가 트라우마 같은게 있는것 같네요 

잘해주면 더 해달라고 할꺼다 

쉽다하면  더 요구하더라 

쎄보여야 무시안당한다 .... 이런식으로요  

(물론 떠벌이고 다니는 인품은 열외로 하고요 )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저런 성격이 갑자기 생긴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경험에 기반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태생적으로 그런 성격일 수도 있죠

업체나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가 저와는 정 반대여서 참...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얘기할 때도 종종 있어서, 오히려 제가 업체나 다른 사람에게 미안할 때도 있네요..

| 2년 이상 전

이건 거의 또라이 수준인데요??? 업무적인 선에서만 관계를 유지하시는게 그나마....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저는 그렇게 할려고 하는데.... 자꾸 개인적인 내용으로 얽히네요...

아무래도 퇴근 후나 주말에도 연락하고 회식하고 그러다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 2년 이상 전

그 팀장님이라는 분은 위에서 어떻게 평가 받고 계신가요? 

익명 사용자 | 2년 이상 전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팀장님에 대해서 뭐라 얘기를 들은 내용은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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